(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2일(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로셸 월렌스키 박사가 5세에서 11세까지의 어린이들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
CDC 자문위원회가 어린이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에 대해 표결을 부친 결과 만장일치로 찬성했고 그 후 몇 시간 뒤 월렌스키는 "현재 약 2800만 명의 아이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5세~11세 어린이를 위한 화이자 백신은 12세 이상에게 투여되는 백신보다 적은 양으로 첫 접종 3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 자료를 논의 후 어린이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할 때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는데 1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할 때 심근염의 위험이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유발되는 다계통 염증 증후군이나 기타 합병증의 위험을 막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이다. 심근염은 30세 미만의 남성과 청소년에게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으나 대개 그 증상이 경미하고 치료가 빠른 편이다.
FDA의 발표에 따르면 약 3,10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연구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젊은 연령층에서 코로나19 예방에 90.7%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 자료에 따르면 대유행 초기부터 지금까지 5~11세 어린이 8,3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입원해 있으며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증상과 사망 위험이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FDA는 입원한 어린이들 중 약 3분의 1은 중증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에는 인종적 차이도 눈에 띄는데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 히스패닉계 어린이들이 백인 어린이보다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5세에서 11세 사이의 최소 94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고했으나 FDA는 같은 연령대의 사망자 수는 146명이라고 발표해 집계 결과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