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넷플릭스가 최초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 목요일 새벽 3시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먼저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5개의 게임은 보너스XP(BonusXP)가 개발한 ‘기묘한 이야기:1984’와 기묘한 이야기: 더 게임’, 프로스티 팝에서 개발한 ‘슈팅훕스(Shooting Hoops)’, ‘티터업(Teeter Up)’, 아무조(Amuzo)와 로그 게임즈(Rogue Games)에서 개발한 ‘카드블라스트(Card Blast)’가 있다. 이 중에 마지막 세 게임은 올해 초 폴란드와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먼저 시범 서비스하기도 했다.
이번 5개 게임 모두 다운로드 또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며 추가 결제나 광고는 일절 없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기존 서비스에 추가 비용과 광고 없는 모바일 기기용 게임을 제공할 것을 예고했다.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진출은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와 2012년에 첫 오리지널 쇼를 발표한 이후 역대 가장 큰 변화다.
TV쇼와 영화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넷플릭스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큰 구독 비디오 서비스로 이미 기존의 홈박스 오피스(HBO)와 경쟁하는 위치는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 또한 스스로 포트나이트(Fortnite)와 유튜브를 경쟁 상대로 거듭 언급해 왔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게임 산업은 영화와 북미 스포츠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의 가치는 작년 1,780억 달러로 추정됐고 2023년에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를 운영하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루나(Luna)에 투자했고 자체 게임 스튜디오도 가지고 있다. 유튜브의 모회사 구글 역시 자체 클라우드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구축했고 애플은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를 출시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게임을 별도의 플랫폼으로 관리하지 않고 기존 구독 서비스에 일부로 포함시킨다는 점에서 그 행보가 눈에 띈다.
넷플릭스는 궁극적으로 엑스박스(Xbox)와 플레이스테이션용 콘솔 게임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게임 사업을 향한 장대한 야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