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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넥스트도어'와 똑 닮은 서비스로 맞불 놓나

거주지 기반한 커뮤니티 서비스···캐나다와 미국의 4개 도시에서 시험 실시

일부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실시 중인 페이스북의 ‘네이버후즈(Neighborhoods)’ 는 거주지 위치를 기반으로 한다. (사진=페이스북)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페이스북에서 시험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네이버후즈(Neighborhoods)’는 2008년 설립돼 2011년부터 미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지역 밀착형 SNS인 ‘넥스트도어(Nextdoor)’와 매우 닮아있다. 

5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은 미국 4개 도시와 캐나다에서 ‘네이버후즈’라는 모바일 앱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웃을 찾고 지역 단체와 로컬기업을 발굴하고 투표를 열거나 참여할 수 있는 등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기존에 그룹 기능을 통해서 어느정도 니즈를 충족할 수 있었지만, ‘네이버후즈’는 이 모든 정보를 한 곳에 결합하고 있다. 단, 사용자는 최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시험 서비스 중인 미국의 도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즈, 뉴저지주 뉴어크다. 

‘네이버후즈’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지만 이용하려면 먼저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여 하고 정보를 얻고자 하는 관련 지역은 자신의 위치와 일치 해야 한다. 프로필 정보를 공유하는 것 외에도 사용자들은 그들의 취미와 관심사를 제공할 수 있고 이웃에 있는 반려동물들에 대해 알아보는 섹션도 있다.

리드 패튼 페이스북 '네이버후즈' 책임자는 "우리는 그저 동네에 누가 사는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지 그리고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기능으로 하여금 "사교적인 사람, 또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이가 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시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캐나다인들은 이것을 통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고 하이킹 여행을 계획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일꾼을 찾고 제빵 재료를 구하는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사실 페이스북 입장에서도 약간은 부담 되는 도전이겠다. 페이스북은 이미 자사 사이트를 통해 유입되고 있는 수십억 개의 게시물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고 최근에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스캔들을 겪었기에 이번 서비스는 사용자로 하여금 더 많은 개인정보를 제공하게 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경쟁사를 베끼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은데 게다가 넥스트도어처럼 동네를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유색인종을 분류하는 수단으로서 이용 될 수 있다고 비판 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 ‘네이버후즈’ 시험 서비스를 체험 해 볼 수 있는 자격 요건자는 페이스북 앱 내 알림과 관련 배너를 볼 수 있다. 

패튼은 "페이스북은 온라인 공간을 포용적이고 안전하게 유지하기를 원한다" 며 "사용자가 ‘네이버후즈’에 가입하기 전에 지침을 약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제 막 가입한 신규 계정이나 사이트의 규칙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사람들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반 횟수나 계정이 가입 시점으로부터 얼마나 지나야 하는지 등 더 자세한 내용은 서술하지 않았다. 

패튼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네이버후즈’가 어떻게 이용 되는지, 사람들에게 주는 가치를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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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