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엔터프라이즈

페이스북 호주에서 뉴스 공유 차단

호주發 뉴스, 전세계에서 볼 수 없게 돼

(사진=James Martin/ 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페이스북(Facebook)이 호주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뉴스 제공기관의 콘텐츠를 올릴 때 과금하는 법이 새로 생김에 따라 17일 수요일(현지시간)부터 호주 뉴스를 읽거나 공유하지 못하게 제한한다. 

‘뉴스 미디어 바게닝(Bargaining) 코드’라는 이름의 이 법안은 검색결과에 뉴스기사를 노출하는 구글(Google)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언론사들은 IT업체와 매출의 대부분인 광고비를 두고 경쟁을 벌여왔으며 페이스북이나 구글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기사를 읽는 것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한다. 페이스북의 결정은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들과 기술산업을 규제하려는 정부 사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은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의 뉴스 코퍼레이션이 구글과 획기적 계약을 맺으면서 언론사가 뉴스 콘텐츠에 대한 요금을 보상받게 된 이후 일어났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 뉴스를 제공하면서 얻게 되는 비즈니스적 혜택이 ‘최소한’이기 때문에 구글과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언론사 제공 기사가 뉴스피드에서 사람들이 보는 콘텐츠의 4% 미만임을 언급했다.

윌리엄 이스턴(William Easton) 페이스북 호주 뉴질랜드 매니징디렉터는 블로그를 통해 “구글 검색은 뉴스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고 뉴스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반면에 페이스북에는 기꺼이 먼저 기사를 올리려한다. 더 많은 정기구독자를 확보하고, 기사를 노출하고, 독자수를 늘리고, 광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동안 오보를 척결하는데 힘써온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은 이번 결정 전에도 이용자가 읽는 정치 콘텐츠의 양을 줄이고 있었다. 

페이스북은 호주 이용자들이 호주나 국제 뉴스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기사는 올라올 수 있지만, 링크와 게시글을 호주 이용자가 공유할 수는 없다. 호주 언론사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콘텐츠를 공유할 수도, 게시할 수도 없다. 새로운 규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호주 뉴스매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한 사용자들에게 더 이상 어떠한 기사도 보이지 않는다. 뉴스를 공유하려고 시도하는 호주 이용자들은 호주 정부 법안에 대응해 페이스북이 뉴스의 게시와 공유를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읽게 된다. 

☞기사 원문 보기

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새롭고 기발한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