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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페이스북, 의회 난입 사건 이후 트럼프 계정 정지

폭력 조장한다는 이유···페이스북 게시물 삭제하고 트위터는 '잠금'

(사진=Angela Lang/ 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폭력적 소동을 일으키고 조 바이든을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하는 과정을 중단하자 트럼프의 계정을 일시적으로 정지했다. 

이는 이례적인 일로, 트위터는 트럼프가 선거 등 시민 활동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자사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그의 계정을 잠갔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는 부정선거에 대한 불확실한 주장을 담은 트윗을 여러차례 올렸다. 트럼프는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같은 내용을 포스팅했고, 두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트럼프가 24시간 동안 게시글을 올리지 못하게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측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페이지에서 24시간 동안의 금지에 해당되는 2가지 정책 위반을 찾았는데, 그 시간 동안 트럼프가 글을 올리지 못하게 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 또한 24시간 트럼프가 사진을 게시하지 못하도록 막는 중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과거에 트럼프의 몇몇 게시글에 라벨을 붙인 적이 있으나 그의 트윗을 삭제하는 것은 멈췄다. 대중의 관심때문이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계정에서 3개의 트윗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규칙을 위반한 트윗을 트럼프가 삭제하기 전까지 계정이 잠길 것이라고 했다. 해당 트윗은 비공개상태지만, 트럼프가 아직 삭제하지는 않았다. 일단 삭제하면 그의 계정은 12시간 동안 잠겨있게 된다. 이후 그가 또 한 번 트위터 규정을 위반하면 트위터는 트럼프 계정을 영구 정지시킬 수 있다. 

트윗 중 하나는 1,3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을 포함한다. 이 영상에서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지금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면서도 부정선거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한다. 법과 질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동영상이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는 이 동영상을 다운시켰다. 페이스북은 이 동영상이 더 많은 폭력을 일으킬 수 있기때문에 동영상을 다운시켰다고 밝혔다. 

트위터도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포스트 중 일부를 삭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이제껏 선거에 대해 라벨링을 하는 것에 그쳤지만, 이번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은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하도록 만들었다.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은 이번 대치에서 치명상을 입었다고 한다. 많은 비평가들이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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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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