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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미얀마 쿠데타 사태로 이용 제한

군사 쿠데타 이후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제한

(사진=Angela Lang/ 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인터넷 모니터링 서비스 넷블록스(NetBlocks)는 목요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이번 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산하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미얀마에서 차단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넷블록스는 미얀마 국영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 MPT와 통신업체 텔레노르(Telenor) 미얀마가 페이스북,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Instagram), 메신저서비스 왓츠앱(WhatsApp), 페이스북 메신저(MEssenger) 등의 페이스북이 보유한 어플리케이션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MPT와 텔레노르그룹은 씨넷의 의견 요청에 즉답을 피했다. 

이는 미얀마 군부가 지난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의 전국민주동맹(NL)이 승리한 뒤 쿠데타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일 화요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행동을 쿠데타로 정하고 미국이 미얀마에 제공하는 ‘아주 적은’ 재정 지원을 중단하도록 했다. 

넷블록스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인터넷서비스 제공자들이 뚜렷한 명령에 따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교통통신부는 오보 확산 우려로 페이스북 접속을 일시 중단했다고 트위터에 포스팅했다. 씨넷의 논평 요청에는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미얀마의 일부 사람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 사람들이 가족, 친구와 소통하고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미얀마 당국이 서비스를 다시 재개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유엔(UN) 조사관들은 페이스북이 미얀마 내 대량학살을 부추기는 혐오발언을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미얀마를 2주간 ‘임시적 고위험 지역(Temporary High-Risk Location)’으로 지정했는데, 미얀마내에서 ‘무장하라는 어떠한 종류의 요구’를 포함한 콘텐츠를 페이스북이 내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버즈피드(BuzzFeed)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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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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