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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美 대선 이후 상황 철저히 대비중

선동 게시물 확산 늦추기 위한 내부도구 준비

일러스트레이션=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페이스북이 대선 이후 생길 수 있는 동요를 잠재우기 위한 내부 툴을 갖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위 ‘위험에 처한’ 국가에서 사용했던 이 도구는 바이러스성 콘텐츠의 확산을 막고 잠재적인 악성 게시물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페이스북은 더 안전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몇 년 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전 선거에서의 경험을 교훈삼아, 전문가를 영입하고 다양한 분야의 경력이 있는 팀을 구성해 여러 시나리오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후 광고 중단 등 새로운 상품, 파트너십, 정책을 만들어 놓았다. 전세계 팬데믹 중에 선거를 치르는 특수한 도전에서 보다 면밀히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무려 20억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는 방대한 플랫폼의 모든 콘텐츠를 관리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부단히 노력해왔다. 페이스북은 뉴질랜드 총기난사 동영상의 유포 방지에 실패했고 2017년 미얀마 로힝야 무슬림 집단학살을 부추기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퍼지는 반백신 음모론도 문제다. 전세계 최대규모의 소셜네트워크는 남용을 멈추는 아주 힘든 싸움을 마주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9월 미국 대선이 “평소같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이렇게 분열되고 선거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되기까지 며칠 또는 심지어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시민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며칠 후 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찬은 11월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투표와 선거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3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콘텐츠를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11월 투표가 마감된 뒤 알림과 라벨을 통해 정확한 선거 결과를 안내할 예정이다.

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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