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가 호주의 뉴스 발행사들이 언론인 업무에 대한 적정 수익을 협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행동 강령 초안을 제출하자 페이스북 호주가 반발하고 나섰다.
31일(현지 시간) 윌 이스턴(Will Easton) 페이스북 호주 전무이사는 “이번 규제는 인터넷의 다이내믹을 오해하고 있으며 정부가 보호하려는 바로 그 뉴스 단체들에 오히려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강령 초안이 실제 입법되면 페이스북 호주는 호주 내 언론과 일반인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지역사회나 국제 뉴스를 공유하는 것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턴은 이러한 규제가 “논리를 거스르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호주의 뉴스와 언론 산업의 활력을 꺼뜨릴 것”이라고 본다. 이스턴은 또한 페이스북이 호주 현지 지역 언론사들에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투자해왔다고 밝히면서 ACCC가 페이스북과 이 조직들과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ACCC는 페이스북이 뉴스 발행처와의 관계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낸다고 본다. 사실은 그 반대”라며 “뉴스는 사람들이 ‘뉴스피드’에서 보는 많은 것들 중 일부분에 불과하며 우리에게 주요 수입원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뉴스가 사회와 민주주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기 때문에 많은 언론사들이 기존보다 훨씬 많은 독자를 확보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ACCC는 씨넷 논평 요청에 즉시 회답하기를 거부했다. ACCC는 이번 규제안이 호주 지역 언론사와 페이스북과 구글 간의 협상력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CCC의 초안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거대 인터넷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호주 언론사들과 수익에 대해 3개월 내 협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