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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 포드에 10년간 배터리 수출 금지

ITC, LG화학 손 들어줘···폭스바겐에도 차질 빚을 것

F-150은 내년 출시를 목전에 앞두고 있었으나 배터리 공급사 SK이노베이션이 패소했다. (사진=Ford)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2019년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에 관련한 중요 비밀을 경쟁사 LG화학으로부터 빼돌렸다는 의혹을 근거로 조사 개시를 의결했다. 이후 미국 ITC가 공식 판결을 내렸고 SK이노베이션에게 이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 부품에 기대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된다.

미국 ITC 웹사이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품 미국 수입을 10년간 금지된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의 소송에서 도움이 될 만한 증거를 인멸했다는 주장이 추가되며 더 길어지기도 했던 조사가 약 2년만에 이렇게 마무리됐다. 

SK이노베이션이 당장 사업을 중단할 것을 강요받는 것은 아니다. 향후 출시될 포드(Ford) 전기차 F-150의 주요 부품을 4년간은 계속해 수입할 수 있고, 폭스바겐(Volkswagen)의 차기 미국 모델 MEB 확장형 전기차 아키텍처에 들어갈 부품도 2년 동안 생산한다. 

포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ITC 결정은 2022년 중반 전기자동차 F-150을 출시하려는 우리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짐 팔리(Jim Farley)는 트위터 포스팅에서 두 회사가 “미국 제조업체와 근로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자발적인 합의를 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ITC의 판결과 폭스바겐이 받는 영향을 주시하며 분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ITC의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LG화학은 찬사를 보냈다. 

해당 전기자동차 차량이 다른 공급업체의 배터리와 구성품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작업이 요구되는지가 남은 질문이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5월 포드가 ITC에 “전기차 배터리는 손전등 배터리처럼 단순히 교환하는 게 아니다”라는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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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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