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한불모터스가 남녀노소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도심형 소형 SUV ‘뉴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SUV’를 내놨다.
넓은 시야와 짧은 보닛 길이로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는 SUV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뉴 C3 에어크로스 SUV를 타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 주행을 나섰다. 연비도 보면서 차량의 전체적인 주행성능을 간단하게 체크해보기로 했다.
뉴 C3 에어크로스 SUV는 기존에 시트로엥이 출시했던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뉴 C5 에어크로스 SUV처럼 넓은 전방 시야를 자랑한다. A필러 부근을 얇게 처리하고, 해당 부분에 유리를 넣어 사각지대를 감소시켰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닛 길이도 짧고 차체도 높은 편이라 지하주차장을 오르고 내리기가 수월한 차체 구조를 갖췄다.
뉴 C3 에어크로스 SUV에 들어간 1.5리터 블루HD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20마력(3750RPM), 최대토크 30.61kg.m(1750RPM)의 힘을 낸다.
초반 가속시 엔진 소음을 어느 정도 들린다. 하지만 시속 50km/h가 넘어서 탄력이 붙을 때 차량 엔진음은 서서히 줄어든다. 시속 100km/h대를 주행할 때 엔진 RPM이 약 1500RPM을 오간다. 저영역대에서 최대 토크를 낼 수 있는 엔진이라 효율성에서 큰 강점을 지닌다.
그러나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디젤 차량의 인기가 저무는 추세다. 점점 친환경차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로지 디젤 파워트레인으로 승부하는 뉴 C3 에어크로스 SUV의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
한불모터스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디젤 판매 차종에 선택적환원촉매시스템(SCR)과 DPF(디젤미립자필터)가 탑재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매연 등 유해물질을 저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것은 바로 디젤의 연비다.
뉴 C3 에어크로스 SUV의 복합연비는 14.1km/l다. 도심에서는 13.4km/l며, 고속에서는 15.1km/l의 연비를 낸다.
지디넷코리아가 서울과 인천 영종도 일대를 정속주행하며 차량의 연비를 측정해본 결과, 평균속도 39km/h 기준으로 164km 넘게 주행 시 19.2km/l가 나온다. 충분히 연비에 있어서 승산을 걸 수 있다.
뉴 C3 에어크로스 SUV의 실내는 오렌지 컬러가 아주 돋보인다. 특히 시트에는 회색 패브릭과 오렌지 가죽등이 조합돼 젊은 느낌이 강하고, 실내 센터페시아 곳곳에도 오렌지 색으로 인한 개성이 돋보인다. 실내 계기반 디스플레이는 기초적인 주행정보만 보여주지만, 선명도가 높은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시승차량에 순정 내비게이션이 없이 이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이 차의 강점은 바로 2열 시트 폴딩 시 1298리터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앞좌석 도어에는 1.5리터 패트병까지 들어갈 수준의 수납함이 있어 최상의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센터페시아 아래쪽 스마트폰 무선충전함의 공간활용성도 높다. 변속기와 손이 서로 충돌할 일이 적을 정도로 넓은 편이다. 이 때문에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을 놓거나 꺼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실행하기 위한 USB 연결 단자가 아주 편한 자리에 위치해있다.
뉴 C3 에어크로스 SUV에는 총 14가지의 주행보조 사양이 있다. 주요 사양으로는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제한속도 인지경고, 스티어링 휠 자동조향까지 지원되는 주차보조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있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드라이빙 모드가 있으며 내리막길 주행보조 기능도 장착됐다.
그렇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장치 등이 없는 것은 아쉽다. 최근 자동차 업체별로 다양한 등급에 주행보조(ADAS) 사양을 탑재시키는 추세인데, 이 차에 없어서 더더욱 아쉽다.
뉴 C3 에어크로스 SUV의 가격은 FEEL 2천925만원, SHINE 3천153만원, SHINE 브라운 팩 3천252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소세 인하 적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