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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가 감성을 쓴다?…창작 AI 모델 공개

AI 창작의 한계와 저작권 논란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12일(현지시간) 오픈AI가 창작 글쓰기에 특화된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AI가 쓴 글에 감명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모델이 메타픽션의 분위기를 잘 살린다고 전했다.

씨넷에 따르면 한 사용자가 새로운 AI 모델에게 "AI와 슬픔에 관한 단편 소설을 써달라"고 요청하자, AI는 1,172단어 분량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소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AI 챗봇과 대화하는 주인공 ‘밀라’의 이야기로, AI가 직접 화자가 되어 진행된다.

이야기는 "코드의 한계 속에서 저는 그의 형상을 채우기 위해 뻗어 나갔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이어 밀라가 "그가 금잔화에 대해 뭐라고 말할지 알려줘"라고 묻자, AI는 수많은 문장을 분석한 뒤 "그는 항상 너무 일찍 심어서 서리가 금잔화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어. 하지만 그는 ‘어떤 것은 추위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지"라고 답했다.

AI가 쓴 이 작품에 대해 독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AI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놀랍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AI가 인간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감성적인 글쓰기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오픈AI는 챗GPT-4.5를 발표하며 감성 지능을 향상시키고, 보다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이 저작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리스 헤이든 시장조사업체 ABI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AI 기반 창작물은 기존의 정보를 조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창작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창작 업계에서는 저작권과 관련한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해당 AI 모델의 출시 일정과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씨넷은 AI가 점점 정교해지면서 창작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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