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CK 대표로 출전한 네 팀 가운데 세 팀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한 팀은 젠지다.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젠지는 첫날 베트남(VCS) 대표 GAM 이스포츠를 꺾었고 둘째 날 LCK 2번 시드인 T1을 잡아냈다. 21일 열린 LEC 1번 시드 G2 이스포츠와의 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한 젠지는 8강에 올라간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 세트도 패하지 않았다.
LCK 2번 시드인 T1의 선전도 빛났다. 1승 조에서 젠지를 만났다가 패배하면서 1승1패 조로 내려온 T1은 22일 클라우드나인을 상대로 1킬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승1패 조에 진출했다. 28일 LPL 2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과 대결한 T1은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뒤 2세트 중반까지 킬 스코어가 뒤처지며 끌려갔지만,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빌리빌리 게이밍에게 패했던 T1은 깔끔하게 복수하면서 부산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LCK 3번 시드인 KT 롤스터는 4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와 연이어 경기를 치른 끝에 추격을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1패 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만나 승리한 KT 롤스터는 1승1패 조에서 LPL 4번 시드인 웨이보 게이밍을 제압하며 2승1패 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27일 LPL 3번 시드인 리닝 게이밍과 치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패배한 KT 롤스터는 29일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또다시 만나 2대0으로 승리, 부산에서 경기할 기회를 잡았다.
LCK가 세 팀을 8강에 진출시킨 가운데 가장 많은 8강 진출팀을 배출한 지역은 중국(LPL)이다. 중국은 출전한 네 팀이 모두 8강에 올랐다. 북미(LCS)에서는 1번 시드인 NRG 이스포츠가 8강에 올랐는데, 북미 지역에서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에 진출한 것은 2021년에 이어 2년 만이다.
한 경기라도 패하면 곧바로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의 8강과 4강은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8강은 11월 2일부터 5일까지이며 4강은 11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녹아웃 스테이지 대진은 3전 전승을 기록한 젠지는 3승2패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하며 KT 롤스터는 3전 전승을 기록한 징동 게이밍과 맞붙는다. T1은 스위스 스테이지를 똑같이 3승1패로 통과한 리닝 게이밍과 대결한다. 젠지 쪽 브래킷에 속한 다른 매치업은 북미 1번 시드인 NRG 이스포츠와 LPL 4번 시드인 웨이보 게이밍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