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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R: 부활탄 쏘아올린 'DK'···단두대 매치서 압승

BDS 여정 마침표···DK '데프트', 월즈 통산 100전 기록 달성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3)’ 스위스 스테이지 3R경기에서 DK가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LCK 유튜브 공식 채널)

(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벼랑 끝에 놓인 디플러스 기아(DK)가 생존을 건 단두대 매치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롤드컵 2023 잔류에 성공했다.

23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3)’ 스위스 스테이지 3R경기에서 DK가 팀 BDS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디플러스 기아 '데프트' 선수가 경기 후 팀원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CK 유튜브 공식 영상)

LCK 롤드컵 선발전에서 마지막 티켓을 차지하며 올라온 DK는 작년 롤드컵 우승자 '데프트'와 미드 '쇼메이커' 캐리력을 중심으로 4시드 기적을 다시 한 번 보여주나 싶었으나, 기대과 달리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의 경기력은 녹록치 않았다. 앞서 G2, KT와 경기에서 메타와 어울리지 않는 벤픽과 인게임 내 운영 능력, 미드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들의 아쉬운 경기력 등 다각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하지만 DK는 달랐다.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0승 2패로 코너에 몰린 DK와 선수들은 이날 벤픽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서폿에선 럭스를 픽, 탑에선 점화 럼블을 꺼내들며 라인전부터 강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을 선보였다.

경기 내용 역시 깔끔했다. DK는 초반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마저 날카로운 스킬샷으로 한타를 승리로 마무리하는 등 차이를 눈덩이만큼 불려 나갔다. BDS는 상황이 불리해지자 조합의 단점이 드러나며 속절없이 밀려나갔고, DK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DK 불꽃은 2세트까지 이어졌다. 경기 초반 탑에서 '칸나' 럼블이 상대 탑 정글을 빈사 상태로 몰아냈고 이어 '쇼메이커' 리신이 탑 정글 모두 잡아내며 게임 흐름은 완전히 DK에게 넘어왔다.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리신은 BDS의 노림수를 속속 막아내는 동시에, 남은 DK 팀원들은 승점을 계속해서 쌓아 올렸다. BDS는 DK가 보여주는 빈틈없는 운영과 압도적인 경기력에 크게 저항하지 못한 채 2세트마저 내주었다. BDS에게 2승을 거두기 위한 시간은 1시간이면 충분했다.

생일을 맞이한 DK 데프트 선수. (사진=LCK 유튜브 공식 영상)

DK '데프트' 선수는 이번 경기로 월즈 통산 100전 출전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데프트 선수는 경기 후 "이번 롤드컵 2023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살아남게 돼 다행인 것 같다"며 "1, 2라운드에서는 고전했지만 다행이 연습 경기 성적이 괜찮은 편이어서 3라운드는 방향을 바꿔 준비했고, 실제 게임에서도 승리를 챙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는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6일부터 4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정하정 기자as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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