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아마존이 우리의 요구를 진정으로 충족시켜 줄 만한 첫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간) 한 시간 가량 진행 된 아마존 가을 행사에서는 아마존 에코쇼 15를 포함해 스마트 온도 조절기, 헤일로 뷰 피트니스 밴드, 링 등 여러 제품을 발표했는데 가장 마지막에 공개된 ‘아스트로’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깜찍한 외모에 똑똑한 성능으로 아마존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 공상과학(SF)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알렉사(Alexa)의 스마트홈 기술을 아스트로에 그대로 옮겨담아 집안의 평면도를 매핑할 수 있고 음성 명령에 따를 수도 있다. 아스트로의 컴퓨터 비전으로 사용자가 집을 비운 동안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머리 부분에 숨어있는 1m 길이의 전용 잠망경 카메라는 집안 높은 곳까지 비출 수 있어서 선반 위에 잠들어있는 고양이까지 감시할 수 있다.
많은 기능 중에는 오므론(Omron) 혈압 모니터와 반려동물에게 간식을 줄 수 있는 ‘퍼보 도그 카메라(Furbo Dog Camera)’ 가 눈에 띄었으며 기타 부속품으로는 지퍼락(Ziploc) 용기와 분리 가능한 컵 홀더까지 장착하고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의 개인 정보 보호 표준을 동일하게 따르고 있다”며 아스트로가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유자는 아스트로의 이동 금지 구역을 표시하거나 이동량을 하루 중 특정 시간에 최소화할 수 있는 방해 금지 모드를 작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사생활에 민감한 구매자들의 불안을 잠식시킬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과거, 가정용 로봇을 갖고 싶어도 구매로 이어질 수 없었던 주된 이유는 미래의 소비자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콘셉트 제품에 지나지 않았다거나 또는 천문학적인 가격때문이었는데 아마존은 올해 말 아스트로를 미국 기준 1,000달러(한화 약 120만 원)에 구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아스트로 구매 대기 접수를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날 행사 마지막에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의 '아스트로 2'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