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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2만 3천 년 전 아메리카 대륙 건넜다" 발자국에서 발견된 씨앗이 단서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 도착한 시기, 알려진 것 보다 7천 년 앞서…

2009년 뉴멕시코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발자국, 이제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 된 족적일 것으로 추정  (사진=National Park Service, USGS and Bournemouth University)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2009년 뉴멕시코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인간의 발자국 화석으로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했던 연대를 좀 더 구체화 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이제까지 2011년 칠레에서 발견한 사람의 발자국 화석을 근거로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1만 5천 600여 년 전일 것으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2009년 뉴멕시코의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이보다 7천 년 앞선 약 2만 3천 년 된 것으로 미국 지질조사국은 해당 발자국 화석에서 함께 발견되었던 씨앗이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던 연대를 구체화하는데 단서를 제공했다고 이번 주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지금은 바다에 잠겨있으나 한때 현재의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연결했던 육로를 통해 고대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9년에 발견된 이 발자국 화석으로 하여금 그 연대가 지금으로부터 22,800년에서 21,130년 전 사이일 것으로 좁혀졌으나 이것은 빙하가 녹기 전인 16,000년에서 13,500년 전 사이에는 캐나다 남쪽에 인류가 살 수 없었다는 이전의 이론을 뒤집게 된다.

당시 이 화석을 처음 발견한 데이비드 부스토스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 자원 프로그램 매니저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발자국 안에 씨앗을 발견하기 전 까지는 그저 그 화석의 연대를 밝힐 방법이 없었다”며 “화석이 워낙 유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연구를 위해 최대한 많은 사진을 남기고 3D 모델을 만들면서 단서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고도로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발자국 화석을 남긴 주인은 그 족적의 크기로 보아 어린이 혹은 10대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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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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