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신제품

MS 서피스 듀오 2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드디어 5G 지원하고 카메라와 프로세서 대폭 업그레이드, 미국서 다음 달 5일부터 1,500달러에 예약 판매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5G를 지원하기 시작한 서피스 듀오 2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 서피스 행사에서 공개된 서피스 듀오 2는 전작의 많은 아쉬운 점들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폴드3와 경쟁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여느 프리미엄급 폰처럼 드디어 5G를 지원, 사이드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하고 카메라와 프로세서에 업그레이드를 거친 듀오 2는 미국 기준 1,499달러로 다음 달 5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경첩에 숨은 '글랜스바(Glance Bar)'

듀오 2는 외관상 전작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지만 연속적으로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 하나로 이루어진 갤럭시 폴드 3와 Z 플립 3와는 다르게 듀오 2는 유리로 된 접이식 몰스킨 공책처럼 두 개의 분리된 스크린이 경첩으로 연결돼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리는 전면과 후면 패널을 덮고 있으며 뒤로 접어 한 번에 두 화면을 볼 수 있고 다시 뒤로 뒤집어 한 화면만 볼 수도 있다. 

경첩 부분에 있는 '글랜스바', 배터리 잔량과 알림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5.6인치 화면보다 약간 더 큰 듀얼 5.8인치 아몰레드는 디스플레이당 90Hz 주사율을 지원, 1,892x1,344 화소의 해상도로 전체 공간의 약 8.3인치까지 개방된다.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강한 내구성을 보장한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유리로 덮여있다. 경첩 부분의 디스플레이는 살짝 곡선을 그리고 있어 두 디스플레이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좀 더 매끈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등장한 새로운 기능 중 하나를 꼽자면 경첩을 따라 이어지는 ‘글랜스바(Glance Bar)’가 있다. 이는 타사 제품에서도 이미 볼 수 있는 측면 디스플레이지만 듀오 2는 접혔을 때 반대편에 외부 화면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화가 오거나 알람을 표시할 때 글랜스바가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화 수신시 글랜스바에 불이 들어오고 서피스 듀오의 사이드 버튼을 눌러 배터리 잔량이나 알림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정보를 분명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화기를 펼쳐보는 것이 좋겠지만 글랜스바의 이름 속 ‘글랜스 (glance: 대충 훑어보다)’가 의미하듯 화면이 닫혀 있는 동안에 쉽게 놓칠 수 있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세서· 저장공간 업그레이드 

Z 폴드 3와 마찬가지로 듀오 2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는 전작의 스냅드래곤 855 칩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속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듀오 서피스는 MS 자사의 윈도 운영체제가 아닌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스타일러스 펜과 듀오 서피스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전용 앱과 스타일러스 펜을 위한 별도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8GB의 램이 내장돼있으며 저장공간은 128GB, 256GB, 512GB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미국 씨넷의 스캇과 리사 기자는 듀오 서피스2가 가장 먼저 지원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인 게임로프트 사의 아스팔트 9 레이싱 게임을 구동해봤는데 움직임을 꽤나 유동적이고 빠르게 표시한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서피스 듀오 2는 휴대용 게임용 장치로서 이미 우위에 있는 듯 하다. 

게임할 때는 닌텐도 3DS와 유사한 방식으로 서피스 듀오 2 기기의 양 옆으로 잡고 상단 화면 전체를 사용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아래쪽 화면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되어 게임 맵 등 다른 유용한 요소를 표시한다. 이는 휴대용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매력적인 요소겠지만 오히려 틈새 시장 제품으로 남게 될 것인지 지켜봐야겠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아스팔트 9은 서피스 듀오에 최적화된 유일한 네이티브 안드로이드 게임이지만 그러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Xbox GamePass Ultimate)' 스트리밍 서비스에 있는 50개 이상의 게임들 역시 비슷하게 지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동 햅틱이 탑재된 슬림펜 2

자석식으로 부착하여 충전이 가능한 햅틱 펜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슬림 펜 2는 진동 햅틱을 탑재해 촉각이 더 예민해지고 펜 끝으로 화면을 누르지 않고도 입력할 수 있는 '제로 포스 잉킹(Zero-Force Inking) 기능을 갖췄다. 새로운 펜은 듀오 2 충전 케이스에 들어 있을 때 듀오 2와 함께 마그네틱 충전이 가능하다. 

트리플 카메라

현재 듀오 2는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바로 전 듀오가 내부 카메라 하나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듀오 2의 내부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후면은 F/170만 화소 망원 렌즈와 F/2.4 12MP 와이드 렌즈, 광학 이미지 안정 기능을 갖춘 16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로 구성돼있으며 야간 모드, 세로 모드, HDR을 지원한다. 녹화시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슬로우 모션 촬영도 가능하다. 카메라의 더 정확한 초점을 위해 ToF(Time of Flight) 센서까지 달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듀오 2 전용 카메라 앱은 한 디스플레이가 뷰파인더 역할을 하면서 다른 디스플레이는 이전 사진을 보여주며 비교를 돕는다. 더 좋은 촬영 결과물을 뽑는 데 아주 유용해보인다. 

또한, 사진 촬영 후 휴대폰으로 사진을 자주 편집하는 사용자에게도 아주 유용해보인다. 두 개의 화면은 편집 컨트롤과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이미지의 일부를 가리지 않고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듀얼 스크린은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약간 더 커진 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동일하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5G, 와이파이 6, NFC 지원

5G는 프리미엄급 폰에서 빠지지 않는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작년 이것을 누락하고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불만을 샀던 듀오가 이번에 드디어 5G를 비롯, 와이파이 6와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지원한다. 5G망에는 밀리미터파(mmWave)와 서브식스(Sub-6) 이렇게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국가별로 필요로 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듀오 2는 이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작년까지만 멀티태스킹하기는 그리 편치 않았던 서피스 듀오, 하지만 이번에 거의 모든 면에서 완전히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서피스 듀오2는 이제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 하다. 특히, 게임이나 사진촬영, 모바일 기기로 영상 시청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확실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 원문 보기

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