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공개···전작 대비 어떤 게 달라졌을까?
A15 바이오닉칩 탑재로 아이폰 역대 가장 긴 배터리 수명, 77mm 망원렌즈 · 120Hz 주사율 최초 적용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아이폰 라인업을 선보였다. 전 기종 모두 새로운 A15 바이오닉 칩에 4코어 GPU와 6코어 CPU로 업데이트됐다.
카메라 성능 역시 대폭 개선됐다. 1인치도 안 되는 거리에서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매크로 렌즈를 탑재하고 인물의 피부 톤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선시켜 이제 사용자가 필터를 적용하더라도 피부 톤은 자연스럽게 유지해준다.
전체적인 성능이 업그레이드됐지만 배터리 수명은 더 길어졌다. 애플은 “5G가 필요하지 않을 때 LTE로 전환하는 것” 역시 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의존도 또한 낮췄다.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 비서 ‘시리(Siri)’가 처음 도입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시리에게 요청한 명령들이 단말기 내에서 처리되도록 했다.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애플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직접 처리하는 식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이폰 라인업에서 프로와 기본을 가르는 주요 차별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카메라다. 13 기본 모델과 미니에는 초광각, 광각 렌즈로 이루어진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데 반해, 이번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의 트리플 카메라에는 아이폰 최초로 광학 3배 줌을 제공하는 77mm망원 렌즈가 탑재되었다.
또한, 새로운 초광각 렌즈로 최소 초점거리 2cm(1인치 미만)에서 피사체를 확대할 수 있어 고해상도의 접사 촬영이 가능하다. 광각 렌즈 또한 센서가 업그레이드돼 저조도 촬영에 있어서 전작 대비 47% 가량 더 많은 빛을 포착할 수 있어 훨씬 나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 수명, 최대 1TB(테라바이트)까지 저장 공간을 지원한다. 작년보다 25% 높은 1,000 니트(밝기 단위)의 최고 실외 밝기를 가진 새로운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또한, 120Hz의 가변주사율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 소비시 120Hz 화면 주사율로 증가시켰다가 고주사율이 필요 없을 때는 10Hz로 낮추며 자동으로 조정하는 적응형 기술이다.
이번 아이폰13 라인업에서 프로 시리즈를 차별화 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프로모션’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처음으로 도입한 이 기능은 디스플레이 새로 고침 속도를 120Hz로 높이거나 정지 이미지 및 텍스트의 경우 낮은 속도로 낮춰 배터리 수명을 아낄 수 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이날 행사에서 아이폰13 프로를 두고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프로다운”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색상은 실버, 골드, 그래파이트 외 새로 등장한 시에라 블루까지 총 4가지로 출시되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테두리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밴드를 둘렀다.
기본형과 미니 모델은 블루,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레드 외 새로 추가된 핑크까지 총 다섯 가지 색상으로 알루미늄으로 마감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아이폰13 미니 5.4인치,기본형과 프로는 6.1인치, 프로맥스가 6.7인치다.
애플에 따르면 배터리 지속 시간은 13 라인업의 전 기종이 향상되었다. 특히 프로와 프로맥스는 역대 아이폰 중 배터리 수명이 가장 긴 모델로 아이폰13 프로는 전작인 아이폰12 프로보다 배터리 수명이 1.5시간이,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2.5시간이 늘어났다.
아이폰 미니와 기본형의 얼굴 인식을 위한 트루뎁스(TrueDepth)카메라를 재설계하면서 노치 크기를 전작 대비 20% 줄일 수 있게 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달라진 게 없지만 가시 면적이 더 넓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동영상 촬영에는 새로운 ‘시네마틱 모드’가 도입됐다. 여러 인물이나 사물에서 한 대상을 강조할 수 있는 기능으로 피사체에 따라 초점이 자유롭게 조정된다.
아이폰13은 10월 1일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8일 정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국 출고가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기준으로 아이폰13 미니가 95만 원, 아이폰13이 109만 원, 아이폰13 프로는 135만 원, 마지막으로 아이폰13 프로맥스는 149만 원부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