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발표 당시 차트를 휩쓸었던 로스앤젤레스 출신 마마스&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는 포크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차용한 듯 애플은 “캘리포니아 스트리밍(California Streamin’)이라는 캡션을 달아 올가을 행사 날짜를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팬데믹 중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13 또는 12S로 불릴 가능성 또한 언급되고 있는 차세대 아이폰,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의 애플 워치 7세대를 공개할 것으로 미국 씨넷을 비롯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애플이 FCC(연방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언급한 아이폰 4개 모델(기본형, 미니, 프로, 맥스)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다른 제품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다.
차세대 아이폰에서 기대되는 가장 극적인 변화는 셀룰러 연결이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위성 통신에 접속해 긴급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여전히 5G 기술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일 아이폰은 애플 역대 가장 성공적인 출시 중 하나였던 아이폰 12 이후 1년 만에 나오는 제품이다. 아이폰12 역시 애플이 얼굴 인식을 통한 잠금 해제 등 획기적인 기술로 아이폰 X를 선보인 2017년 이후 디자인을 크게 업그레이드하며 5G을 최초로 지원하는 제품이었다. 아이폰12 발표 전에 미국 기기 재활용업체·재판매업체 디클러터(Decluttr)가 실시했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새로운 아이폰을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소위 말하는 휴대폰 교체주기인 '슈퍼사이클'을 연상시킨다.
애플은 아이폰 12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아이폰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지난 1월, 연휴 동안 그 판매량이 전년보다 17% 증가했으며 이것이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애플은 전했다.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그 외 많은 다른 기업들이 발표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
더욱 까다로워진 검역탓에 전 세계 생산과 운송이 지연되면서 부품 부족 문제 역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애플 행사에서는 아이폰과 애플워치 외에도 ‘M1X’칩을 탑재한 맥과 아이패드 역시 공개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14일 오전 10시, 동부 표준시로 오후 1시,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9월 15일 오전 2시에 생중계되는 이번 행사는 미국 씨넷 또는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