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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달 탐사'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 채택 

도지코인의 큰 지지자, 일론 머스크 (이미지=트위터)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한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국 IT전문 매체 씨넷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2년 1분기에 ‘도지-1 미션투더문(DOGE-1 Mission to the Moon)’이라는 이름의 임무에 착수한다. 그리고 이 임무에 들어가는 비용 전액은 도지코인으로 지불 할 예정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화폐다. 당시 ‘짤’, 영어로는 ‘밈 (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시바견을 대표 이미지로 삼고 있는데 사실 비트코인과는 달리 발행량에 제한도 없고 그렇기에 이렇다 할 목적이 없다는 점을 극복하고자 초기에는 자금력이 부족한 선수를 후원하기도 했다.

스폰서도 없이 세계 3대 자동차 경주대회로 불리는 나스카(NASCAR)에 출전한 선수가 경주를 끝낼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 그로부터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도지코인으로 로켓을 발사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지오메트릭 에너지(Geometric Energy)가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발표했지만 예상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톰 오치네로 스페이스X 영업판매 부사장은 “이번 임무는 지구 궤도를 넘어 암호화폐의 적용을 입증하고 행성 간 상거래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내년 초 40kg 정육면체의 초소형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실어 달로 발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 탑재 화물은 통합적인 정보통신과 컴퓨터를 이용한 시스템과 함께 센서와 카메라로부터 달 공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지 않지만 달 표면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일, 머스크는 개인 SNS에 "스페이스X는 말 그대로 도지코인을 달까지 보낼 것이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캡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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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머스크는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올해 2021년에는 더욱 자주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을 올리며 큰 지지자임을 밝혔다. 

자칭 “도지아빠(Dogefather)”인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언급할 때 마다 그 가격은 폭등했다. 당초 암호화폐를 패러디 하기 위해 디자인 된 이 제품은 지난 1월 1센트 안팎에서 거래됐으나 머스크가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인 SNL에 출연하기 전인 지난주에는 최고 70센트 이상에 거래됐다. 

이 생방송 쇼가 끝나기 전 한 시간 동안은 가격이 50센트 이하까지 떨어졌다가 나중에 55센트로 회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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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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