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MEMBER OF THE WORLD’S FASTEST FAMILY(세계에서 가장 빠른 패밀리의 멤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2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미디어 행사장 이름표 위쪽에 새겨진 문구다. 가속력이 빠른 차량을 타고 안전하고 강인한 드라이버로 키워주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들이 이 문구를 이름표에 새긴 이유는 따로 있다. 체험을 위해 준비된 차량이 엄청난 가속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AMG GT S의 시속 0부터 100km/h까지의 도달 시간은 3.8초다. 또 풀코스 주행에 주로 활용됐던 AMG E 63 4MATIC+의 0부터 100km/h까지의 도달 시간은 3.5초다. 4.0초만에 도달하는 AMG C 63도 준비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거의 쉬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이어졌다. 오전에는 AMG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이 진행됐고, 코너링 체험과 급제동, 드래그 레이스, 브레이크&차선변경 시간 등이 이어졌다. 여기에 슬라럼과 코너링 등이 곁들어진 ‘AUTO-X’ 간이 경기시간도 마련됐다.
태풍이 지나간 후 용인의 날씨는 무더웠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홍수처럼 날 정도였다. 여기에 헬멧까지 써야 하는 상황. 헬멧을 안 쓸 때보다 강한 집중력도 필요하다. 서킷 경험이 거의 없는 일반인들은 크게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기사 제목에서 언급한 강한 드라이버로 거듭나기 위한 가장 최우선이자 필수 조건이다.
미디어 행사에 동원된 차량들은 안정적인 타이어 그립감과 부드러운 핸들링을 갖춘 고성능 차량이다. 선수들도 어려움을 쉽게 겪는 언덕 헤어핀 구간에서도 능수능란하게 빠져나온다. 일반인들이 전문 인스트럭터의 설명을 잘 들으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강한 드라이버로 거듭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브레이킹 체험 행사 구간을 만들었다. 제동을 할 수 있는 별도 존(zone)을 만든 다음, 장애물 회피 구간을 만들어 곧바로 차선 변경할 수 있는 라바콘을 설치했다. 급제동을 하고 부드럽게 스티어링 휠을 조절하면 빠르게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 인스트럭터의 설명이다.
뒤이어 약 3분간 이어지는 원선회 코스를 체험한 순간, 날씨 탓인지 약간 어지럼증이 느껴졌다. 이 역시 ‘강한 드라이버’로 거듭나기 위한 조건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행사장에 참여한 일부 기자들도 “조금만 쉬고 진행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힘겨운 과정이다. 무더운 날씨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오늘 행사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드라이버의 조건’ 중 하나다.
그래도 GT S로 타보는 택시 드라이빙 체험은 그동안 주행체험으로 느낀 피곤함을 풀 수 있는 기회였다. 팝콘 소리처럼 들리는 엔진음과 최대 시속 270km 주행 후 코너링 주행 때 타이어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AMG 본사에서 인증받은 전문 강사진이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맞춤 교육을 이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 진행하고 있다.
차량의 가속성 뿐만 아니라 위급상황 시 어떻게 차량 스티어링 휠을 조절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AMG 포 레이디스’ 세션이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하반기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7월부터 시작됐다. 여성 운전자 뿐만 아니라 기자가 체험한 ‘AMG 퍼포먼스’, 심화 단계인 ‘AMG 어드밴스드’ 과정도 있다. 총 9회 교육으로 이뤄져있고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든지 벤츠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