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최근 젊은 세대 인터넷 문화중 하나는 '짧은 영상'이다. 틱톡을 시발점으로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영상에 이어 최근에는 드라마도 숏폼 드라마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기존 드라마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들이 있다면, 당연히 숏폼 드라마에도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데뷔 9년차로 많은 광고와 작품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한이수가 오늘 그 주인공이다.
다양한 역할과 장르로 숏폼계를 꽉 잡고 있다는 한이수 배우를 만나보았다.
■ 숏폼의 퀸(Queen)이라고 하던데, 간단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작년 겨울 중국 드라마를 시작으로 ▲올웨이즈 ▲비글루 ▲스토리릴스 등 많은 숏폼 드라마 여주인공을 맡고 있습니다.
■ 축하할 소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드라마 '타임리프로맨스-은밀한복수'라는 작품으로 '비글루' 1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 행복합니다. 특히, 타임리프 로맨스란 작품은 벌스워크의 이성준 감독님과 함께했는데, 감독님의 유쾌한 성격으로 현장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모두가 짧은 시간내에 한 작품을 만들며 힘들만도 한데, 모두다 대단하고 씩씩했어요. 작품이 정말 잘됬으면 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행복합니다. 이런 현장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겁게 작품을 만드니 결과도 좋았던 것 같아요.
■ 숏폼이란 새로운 장르라 걱정은 없었나요?
정말 많았어요! 아무래도 스토리가 너무 빨라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나의 호흡을 유지하면서도 1분안에 보여줄까, 또 빠른 시간내에 이야기를 해야 하기에 그만큼 컨셉과 소재가 자극적이진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짧은 시간에 시청자에게 재미와 내용을 전달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제 연기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었습니다. 그 덕에 오디션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직업 특성상 1년에 한번 기회를 잡을까 말까 한 일인데 제 평생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또 있을까 감사해요. 이렇게 다양한 장르와 연기를 숏폼 드라마가 아니면 언제 해볼 수 있을까요!
제 꿈은 그저 평생 연기를 하면서 살고 싶은 건데, 많은 장르와 빠른 호흡을 소화해 본 만큼 어떤 작품이 들어와도 더 잘해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자신감이 생겼어요. 또 숏폼이라고 해서 촬영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은 결코 짧지 않아요. 총 분량도 거의 120분이랍니다 . 그만큼 정말 많은 스텝들과 배우들의 피와 땀이 들어간 소중한 작품들이에요.
■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없이 일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맞습니다. 혼자 일하다 보니 새벽에 일어나 하루 평균 3시간 자고, 3시간 운전하고, 18시간은 일터에 있는거 같아요. 정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해는 도전 그 자체였어요.
제 직업은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일부러 혼자 일하면서 같이 일하게 될 분들의 고충이나, 마음을 더 알아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내년까지도 혼자 일을 하면 정말 쓰러질 것 같아서 지금은 오랫동안 함께 할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 향후 계획을 알려주세요
내년에 영화 두 편이 나옵니다. 먼저 영화 '까를로비바리' 라는 작품에서 '루비' 라는 역할로 참여했어요.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용석 감독님께서 끝까지 믿어주신 덕분에 '루비'라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프로젝트 Y' 라는 이환감독님 작품에 참여중이에요. 너무 좋은 분들, 배우들과 즐겁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모든 배우분들이 엄청난 오디션을 뚫고 참여했는데 모두 비주얼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매 촬영 너무 춥지만 눈은 호강중입니다. 두 작품 모두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