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가 파트너팀 HoR(Heart of Racing)과 함께 24일 미국 왓킨스 글렌(Watkins Glen)에서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 GTD 프로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첫 승리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애스턴마틴의 공식 드라이버 로스 건(Ross Gunn)과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정규 출전자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는 6시간에 걸친 왓킨스 글렌 내구 레이스에서 폭우로 트랙에 물이 고여 레드 플래그가 발령된 가운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경기 초반, HoR은 급격하게 변화한 날씨에 적합하지 않은 타이어를 장착하고 한 바퀴 뒤처지기도 했지만 팀 특유의 전략적 감각과 알렉스 리베라스의 완벽한 판단력, 과감한 드라이빙으로 역전을 성공시켰다. 경기 마지막 단계에서 레드 플래그가 해제되고 그린 플래그로 복귀될 때, 로스 건은 경기 시간이 16분 남은 상태에서 선두 콜벳에 이어 GTD 프로 클래스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선두 차량의 연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트랙이 미끄럽다는 것을 이용해 최대한 압박해 상대팀이 마지막 랩에 연료 보급을 위해 피트인 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HoR은 클래스 선두를 차지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안 제임스 HoR 팀 대표는 “오늘은 HoR팀과 밴티지 모두에게 환상적이고 멋진 날이었다”며, “우리는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 시즌 내내 열심히 노력해왔고, 지난 디트로이트(Detroit) 레이스에서 로스와 알렉스가 포디움에 선 이후 지속적인 우승을 위해 시즌 내 기세를 몰아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내구 챔피언십에서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로스 건은 “신형 밴티지 GT3는 항상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지만, 특히 여기 왓킨스 글렌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며, “신형 밴티지 GT3라면 이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번에 보여준 것은 신형 밴티지 GT3의 잠재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혔다.
이번 승리는 로스 건과 알렉스 리베라스가 함께 만든 왓킨스 글렌에서의 두 번째 우승이다. 두 사람은 2022년에도 HoR의 이전 세대 밴티지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는 올해 초 실버스톤에서 공개된 밴티지 로드카와 기계적 구조를 공유한다. 애스턴마틴의 검증된 본딩 알루미늄 샤시를 기반으로 강력한 트윈 터보 4.0리터 V8 엔진을 탑재했다. 신형 밴티지 GT3는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6월 한 달 동안 출전한 3개의 주요 대륙에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