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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in카]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 아빠처럼 기대고 싶은 PHEV SUV

2.0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에 전기모터 2개, 400V 배터리팩 결합···매킨토시 사운드 시스템 탑재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과거 미국 자동차는 우람한 차체와 고배기량 엔진으로 내달리는 이미지가 강했다. 특히 4개 바퀴에 4개 동력을 전달하는 이른바 ‘4x4’ SUV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연비 효율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유와 모험을 상징하는 ‘지프(Jeep)'도 거친 내연기관이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미국 차 중 하나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 불어 닥친 전동화 시대 전환 흐름에 맞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동력계를 적용, ’4xe'라는 배지를 새로이 붙였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동차 지프의 대표 모델,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를 만나봤다.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는 듬직하고 우람한 차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사진=씨넷코리아)

■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듬직한 디자인, 가족들과 타기 좋은 SUV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한눈에 보는 순간 우람하고 듬직한 차체가 든든한 이미지를 전한다. 과거 그랜드 체로키 시리즈들이 그랬던 것처럼 직선 위주로 그려낸 투박한 디자인은 공기역학 따위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하다. 전면에 위치한 세븐-슬롯 그릴은 안정감이 느껴지며, 오프로드를 대표하는 지프 브랜드 개성을 잘 살렸다.

측면에서 차를 보면 마치 지평선처럼 반듯한 벨트 라인과 함께 각진 형태로 힘을 준 휠 하우스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얇고 길게 디자인된 테일 라이트는 도시적이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완성하면서 세련된 형태다. 차량 사이즈는 전장 4,90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 휠 베이스는 2,965mm로 크다. 해당 차량과 함께 출시된 그랜드 체로키 L은 전장이 310mm 더 길어지고 3열 좌석을 마련해 선택폭을 넓혔다.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 인테리어는 팔레르모 가죽 소재와 우드를 사용해 아늑하고 따뜻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고급스럽고 따뜻한 인테리어...이거 미국 차 맞아?

차량 실내는 캐러멜 컬러로 꾸며진 팔레르모 가죽과 원목 가구처럼 고급스러운 우드 소재가 어우러져 미국 어느 고급 빌라 안에 들어선 느낌이다. 수공예 소재를 적극 사용하면서도 첨단 편의사양이 적절히 어우러졌다. 계기판은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주행 관련 정보를 지프 스타일로 멋지게 띄워준다. 

특히 인상적인 건 최상위 트림인 ‘써밋 리저브’에 탑재되는 ‘매킨토시(McIntosh)’ 사운드 시스템이다. 그랜드 체로키를 위해 디자인된 19개 스피커로 동급 차량들과 비교해 최고 수준의 음향을 들려준다. 여기에 지프 커넥트(Jeep Connect) 시스템에 기반한 각종 원격 제어,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도 나무랄 데 없이 편리하다. 또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반길 만한 ‘Uconnect T맵 내비게이션’ 기본 장착도 반길 부분이다.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 (사진=씨넷코리아)

■ PHEV를 얹은 정통 SUV, 주행 느낌과 연비는?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시리즈 첫 모델이다. 2.0리터 4기통 터보차지 엔진, 8단 자동변속기 조합에 전기 모터 2개와 400V 배터리팩을 얹었다. 최대 출력 272마력에 40.8kg·m 토크를 발휘하며, 순수 전기모드로만 약 33km 거리를 갈 수 있다. 여기에 쿼드라-트랙II(Quadra-Trac II) 4x4 시스템에 기반해 주행 상황에 따라 5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도 갖췄다. 

해당 차량을 시승하며 경기도 용인에서 강원도 평창까지 왕복 코스로 달려봤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이다. 지프는 오프로드 이미지가 강해 승차감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차라고 여겼지만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달랐다. 전자식 세미-액티브 댐핑 기능이 장착된 지프 쿼드라-리프트(Quadra-Lift) 에어서스펜션은 상황에 따라 차고를 조절도 가능하지만 이 덕분에 과속방지턱을 넘는 실력도 놀랄 만큼 뛰어나다.

PHEV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도심과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달린 결과 연비는 리터당 10.5km을 기록했다. (사진=씨넷코리아)

시승 기간 중 경기도 용인에서 강원도 평창 등 외곽 지역 약 442km 거리를 달리며 기록한 연비는 리터당 12.5km다. 특히 광교에서 강남까지 약 30km를 러시아워 시간대에 측정해본 연비는 리터당 8.9km으로 준수했다. 공차 중량이 2.5톤이 넘는 대형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PHEV 덕분에 가능한 기록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트 포지션과 에어 서스펜션 덕분에 장거리 주행도 피로감이 없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리미티드(Limited), 써밋 리저브(Summit Reserve) 두 가지 트림으로 가격은 각각 9천440만 원, 1억1천190만 원이다. 이번 시승한 써밋 리저브 모델은 프로모션 혜택 적용 시 1억 원 초반에 만날 수 있다. 

매킨토시 스피커 시스템은 매력적인 음향을 선사하면서도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채워줬다. (사진=씨넷코리아)
드넓은 2열 공간과 함께 등받이 각도 조절도 가능해 장거리 운행에도 편안하다. (사진=씨넷코리아)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 트렁크 공간 (사진=씨넷코리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4xe라는 이름을 달았다. (사진=씨넷코리아)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 (사진=씨넷코리아)
2023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 (사진=씨넷코리아)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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