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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브라우저 시장 도전" 네이버 웨일 엔터프라이즈 베타 출시

피싱 방지 엔진으로 피싱 사전 차단하고, 정책 관리 기능으로 휴먼 에러도 방지… 업무환경에 맞는 높은 보안성 특징

(왼쪽부터)제론소프트엔 송창민 대표, 한국항공대 안준선 전산정보원장, 한국항공대 최영식 AI융합대학 학장, 네이버클라우드 김주형 리더(사진=네이버)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네이버 웨일이 기업·기관이 활용가능한 전용 브라우저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베타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웨일 엔터프라이즈란 기업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여러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브라우저로, 회사의 브라우저 관리자가 사내 브라우저 환경의 UI 및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환경을 세팅하고 변경할 수 있다. 임직원이 웨일 엔터프라이즈 계정을 발급받아 접속하면 회사에서 미리 세팅한 브라우저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브라우저 환경서도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편의·보안 기능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임직원이 접속하는 브라우저의 첫 화면 UI를 사내 게시판으로 꾸미거나, 즐겨찾기 탭에 주요 사내 시스템의 URL 및 참고 자료를 등록할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브라우저'는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만큼 보안 유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한데, 웨일 엔터프라이즈에 탑재된 '정책 관리' 기능과 CSD(Client Side Detection) 엔진은 피싱(Phishing) 및 악성 프로그램으로 인해 회사의 보안 사항이 유출될 가능성을 낮춘다.

먼저, 정책 관리 기능은 관리자가 자사의 온라인 업무정책에 맞춰, 임직원이 보안 취약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게 허용할지 여부를 설정할 수 있고 특정 시간대에 브라우저 접근을 제한할 수도 있다. 설정한 브라우저 환경은 특정 부서나 개인, 전체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를 지정할 수 있고, 각 부서의 관리자가 부서의 특성을 고려해 정책을 수정 및 보완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CSD 엔진은 임직원이 피싱 가능성이 높은 웹 사이트에 노출됐을 때, 해당 사이트 내 이미지 및 URL 주소 등을 분석해 피싱 가능성을 측정하고 접근을 사전 차단한다. 향후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운로드 방지 기능' 등 업무환경에 활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보안 기능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웨일 엔터프라이즈는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인 한국항공대학교에 최초로 도입된다. 지난 3일,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항공대, 제론소프트엔과 함께 웨일 엔터프라이즈 도입 및 기업 브라우저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대는 온라인 강의와 시험이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보안 수준을 높여 보다 공정한 성적 관리를 하기 위해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고, 웨일 엔터프라이즈의 기능 증진을 위한 피드백을 전달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항공대의 피드백을 참고해 기능 고도화 및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 후,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연내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PC 관리 솔루션 업체인 제론소프트엔은 자체 기술력을 살려 웨일 엔터프라이즈가 한국항공대에 설치된 PC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영식 한국항공대 AI융합대학 학장은 "온라인 시험과 같이 정보 유출의 우려가 있는 환경에선 별도의 기술적 조치가 필요한데,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시험 중에는 관련 웹사이트에만 접속할 수 있고,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어 보다 안전한 평가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창민 제론소프트엔 대표는 "이번 협력은 대학과 같이 단체 PC 운용관리가 필요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제론소프트엔은 'IT 기기의 무인자동화 및 효율적인 관리'라는 강점을 살려 한국항공대, 네이버 웨일과 긴밀하게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네이버 웨일은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부터 '웨일 엔터프라이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는 브라우저의 가능성을 실현해가고 있다"며 "웨일 엔터프라이즈는 업무환경에서의 브라우저가 웹 공간을 보여주는 창문 역할을 넘어, 업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 자체로 거듭나게 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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