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미국 국무부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X'성별 표기한 첫 전자 여권을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신의 성별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특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미국보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네팔, 캐나다가 제 3의 성인 ‘X’를 허용하고 있다.
제시카 스턴 미국 성소수자 인권 특사는 이번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LGBTQI+가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공식 문건을 받게 되면 더 큰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내년 초부터 이제 모든 미국 여권 신청서, 성별을 고르는 란에서 “X” 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번에 X 로 표기된 첫 여권을 발급 받은 사람에 대해서 미 국무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이제 개인의 자유에 따라 성별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본래 신분증에 표시된 성별을 바꾸기 위해 의사로부터 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