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배터리가 전기차 단가의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값 싸고 오래 가는 배터리 생산은 전기차 산업의 최대 숙원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파나소닉이 테슬라 전용 차세대 배터리 ‘4680(지름 46mm, 길이 80mm)’를 개발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현재까지는 시제품이지만 에너지 뿐만 아니라 생산비용과 생산량 세 가지 측면에서 이점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4680 배터리는 기존의 배터리 보다 에너지를 5배나 더 저장할 수 있지만 배터리 생산 비용은 그의 절반 수준이다. 덕분에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량을 100배 가까이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파나소닉과 테슬라는 2009년 독점 공급 계약을 맺으며 오랜 시간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가 보급형(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파나소닉과의 독점 관계를 깨고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의 CATL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전히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협력 업체지만 이번 4680 배터리로 그 입지를 다시 한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에서 양극재는 배터리 단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양극재의 주요 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는 높은 가격과 수급이 불안정한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에 코발트 함량을 최소화 하고 대체재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테슬라 또한 코발트 프리(Cobalt Free)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파나소닉이 이번에 선보인 시제품은 LFP 배터리가 아닌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