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다른 전기차들에게 테슬라 전용 고속 충전소인 '수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용 고속 충전소인 '수퍼차저'를 다른 전기차들도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린카리포트는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을 처음 보도했는데 이에 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문의 수석 부사장은 "다른 전기차(EV)에 우리 충전소를 개방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테슬라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수퍼차저의 이용률이 올라가면 우리는 비용 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는 곧 고객들에게 충전요금 절감의 혜택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CCS 표준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다른 EV와 달리 테슬라 전기차는 독점 플러그를 사용하는데 이에 대해 머스크는 "앞으로 수퍼차저 스테이션에서 CCS 어댑터를 제공할 방침이며 타 전기자동차 소유주들 또한 테슬라 앱을 사용하여 수퍼차저를 검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CCS어댑터를 거치게 되면 그 충전 속도가 테슬라만큼 빠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300kW 충전 속도를 제공하는 일부 수퍼차저의 경우에는 특히 그 충전속도의 차이가 극명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경영진에 따르면 타 전기차에게 수퍼차저 스테이션을 개방해 그것의 이용률을 높이면 이는 궁극적으로 테슬라에게도 도움이 된다. 단, 수퍼차저를 이용하는 타 전기차의 소유주는 잠재적으로 추가 요금의 부담을 안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그들에게 테슬라 구입을 고려하게끔 하는 테슬라의 비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