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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첫 오프라인 매장 뉴욕 첼시에 오픈

구글 뉴욕 본사 1층에 문을 연 '구글 스토어' (사진=구글)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17일(현지 시간) 맨하탄 첼시 중심가에 위치한 구글 뉴욕 본사 1층에 구글의 첫 오프라인 매장 ‘구글 스토어’가 문을 연다. 뉴욕 출신 건축가 수치 레디가 디자인한 이 매장은 5천평방피트(465㎡) 규모로 픽셀폰부터 네스트 스피커를 포함한 구글의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AI비서 시스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스트리밍 비디오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Stadia)’와 같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하드웨어 디자인 부사장인 아이비 로스는 "이 장소는 매장이자 ‘체험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여 24개의 언어로 실시간 번역해 볼 수 있는 체험관 같은 상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방문자들이 네온 불빛이 있는 컴컴한 방으로 들어가 픽셀 폰에 있는 야간 촬영을 위한 ‘나이트사이트(Night Sight)’모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로스는 이번 주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와 마찬가지로 설계 원칙을 이 매장에 적용”했으며 “감각과 촉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구글 픽셀 폰의 야간촬영을 위한  ‘나이트 사이트’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사진=구글)

애플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쉽으로 전 세계에 걸쳐 자사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면서 소매업계에 성공적인 사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첫 오프라인 매장은 이런 애플의 모범을 따라가려는 의지로 볼 수 있겠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의 유리 큐브 매장은 전 세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관광지로 여겨지고 있다. 

아마존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실험해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 무인매장 “아마존 고(Amazon Go)”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방식의 계산대와 계산원 대신에 카메라와 센서를 두어 물건값을 청구한다. 아마존은 홀푸드 식료품점 체인 또한 소유하고 있다.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구글 역시 당분간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제이슨 로젠탈 구글의 다이렉트 채널 및 멤버십 부사장은 “매장 내 곳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할 것이며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동시간대 제한된 수의 인원만이 입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이 앞으로 더 많은 점포를 건설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140평(465㎡)규모의 구글 매장 (사진=구글)

사실, 이번에 구글의 첼시 오프라인 매장이 소매점에 대한 구글의 첫 번째 시도는 아니다. 구글은 2016년에 픽셀폰을 처음 출시하고 여러 팝업스토어들을 설립해왔고 이보다 훨씬 전인 2013년에는 구글 글래스 아이웨어와 기타 소비자 기기를 위한 쇼룸으로써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우기도 했다. 씨넷이 샌프란시스코 만에 떠 있는 바지선과 구글의 상관관계를 발견한 후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나 이 프로젝트는 결국 전시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결국 폐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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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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