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실감콘텐츠를 통해 장애학생의 문화향유·체험을 돕는 ‘상상누림터’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상상누림터는 장애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실감콘텐츠를 제공하는 체험공간으로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경기 오산시), ▲경상남도교육청 특수교육원(경남 밀양시), ▲광주광역시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광주광역시 광산구), ▲충청북도특수교육원(충북 청주시)의 4개소를 조성하여 3월 31일부터 단계적으로 첫 체험을 시작한다.
상상누림터는 4개 특수교육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 내 공간을 활용, 총 483㎡ 규모로 조성됐다.
조성된 4개 기관은 연간 2천~4천여 명이 이용하는 교육·체험시설로, 이번 상상누림터 조성을 통해 관내 특수학교 학생, 친구, 학부모가 함께 실감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내부에는 총 29종 47편의 실감콘텐츠가 도입됐으며, 이 중 일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공공영역에서 개발된 실감콘텐츠를 활용하여 공공콘텐츠의 활용성을 넓혔다.
콘진원은 지난해 6월 국립특수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상상누림터 조성 기획단계부터 각 특수교육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와의 논의를 진행해왔다.
특수교육 교수, 교사 등 관련분야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20회 이상의 온·오프라인 자문을 거쳐 장애학생에게 친화적인 공간과 콘텐츠를 수요자 중심으로 구성했다.
장애학생의 실감콘텐츠 적응성을 고려해, ▲저연령 학생을 위한 콘텐츠 난이도·속도 조절, 터치영역 확대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자막 삽입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사운드효과 삽입 ▲고배율 돋보기 도입 ▲체험시간 및 시각효과 조절 등의 맞춤형 개량을 진행했다.
특히, 휠체어를 탄 장애학생이 몰입형 실감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모션진동판’은 지금까지 없었던 시도로,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위해 휠체어 위에서도 음파진동을 통해 시뮬레이터에 실제로 탑승한 것과 같은 실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통해 새롭게 기획·제작됐다.
상상누림터는 경상남도교육청 특수교육원의 오는 31일 개관을 시작으로 각 기관별로 단계적으로 개관한다. 특수교육기관 학생들의 체험은 각 권역별 교육청을 통해 학교·학급 단위로 접수받고 있으며, 장애학생이 아닌 일반 관람은 각 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콘진원은 2021년 상상누림터 조성사업을 장애학생을 포함한 전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확대해 지속할 예정이다. 고정형 상상누림터 4~5개소 외에 이동형 상상누림터를 조성하여 거동이 불편하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도 찾아가는 실감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상상누림터는 코로나19로 관람·체험이 더욱 어려워졌을 장애학생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사업 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장애인 대상 실감콘텐츠 향유 기회를 제공하면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