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에 이어 폴더블폰 흥행을 이어갈 차기작 마련에 분주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SDC19에서 차기 폴더블폰과 관련 향후 전략과 제품 윤곽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SDC(삼성 개발자 컨퍼런스)는 스마트 생태계 활성화와 개발자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이달 29일부터 30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행사인 SDC 2018에서 갤럭시 폴드의 폼팩터를 목업 형태로 공개한 데 이어 올해도 새 폴더블폰 폼팩터를 공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와 해외 주요 언론들은 조개껍질처럼 세로로 접고 펼 수 있는 6.7인치 모델, 기존 갤럭시 폴드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펼쳤을 때 화면이 8인치로 확대된 모델 등을 유력 후보로 꼽는다.
블룸버그는 최근 6.7인치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고 접었을 때에는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사각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반 스마트폰용 강화유리 두께의 3% 수준으로 구현한 초박막 강화유리(UTG)도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8인치 폴더블폰은 S펜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화면에 S펜을 사용하더라도 자국이 남지 않도록 기존보다 강화된 소재를 개발해 왔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화면에 손톱자국이 남는다'는 등 취약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폴더블 폼팩터를 시장에 선보여 사용성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펼친 화면이 기존 갤럭시 폴드보다 작아지면 두께와 휴대성, 내구성 등을 더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SDC19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참석해 미래 비전을 전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원(One) UI와 인공지능(AI) 빅스비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