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가발전 온도측정을 통해 수배전반이나 전선 등 전력설비 과열사고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기술 이전 됐다.
선진국 제품 대비 40%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통해 국가 전력설비 전기안전 사고 예방 플랫폼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전력기기용 자가발전 무전원 무선온도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엘시그니처에 기술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전력·통신설비 화재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산불의 직접적 발화 원인이 전력 공급회사 설비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력설비에 활용할 수 있는 화재 방재기술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력기기용 자가발전 무전원 무선온도 진단기술'은 자가발전을 통한 반영구적 사용, 초저전력 2.4GHz 무선 통신을 활용한 온도 모니터링, 고탄성 클램프 구조 등 장점이 있다. 또 이 기술은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으며, 자기장을 모아 전기로 활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반도체형 온도센서를 적용해 내열온도나 전기절연 성능이 뛰어나고, 에폭시로 함침돼 물이나 먼지 유입을 차단한다. 전자파 간섭이나 방사능에도 대응하며, 화학적 반응도 없다. 누구나 쉽게 탈부착할 수 있으며, 온도센서가 부스바에 직접 접촉해 정확한 온도 측정을 할 수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관련 기술을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엘시그니처(Lsignature)에 이전했다. 엘시그니처는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2019년 '수배전반용 자가발전 무선온도 진단장치의 양산체제 구축 및 국가 신제품 인증'획득을 추진하고, 2020년부터 선진국 제품 가격의 40% 수준으로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