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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오픈 웨이트' 기반 새 언어 모델 개발…"추론 능력 강화"

딥시크 등도 오픈 웨이트 방식 채택한 모델 공개한 바 있어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3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OpenAI)가 새로운 AI 언어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오픈 웨이트(Open Weight)’ 방식을 적용해 설계되며, 향상된 추론 기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씨넷은 샘 알트먼(OpenAI CEO)이 지난 31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모델은 오픈 웨이트 방식의 언어 모델로, 강력한 추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픈 웨이트는 기존의 오픈소스(Open Source) 모델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을 통해 얻은 AI 내부 값을 외부에 공개하지만, 모델 구조나 학습 데이터, 소스 코드는 비공개다. 이로 인해 모델의 전면적 수정은 어렵지만, 사용자나 기업은 공개된 가중치를 기반으로 모델을 어느 정도 설정 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오픈 웨이트 방식이 특히 기업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 자사 문서나 데이터를 추가해 기존 모델을 처음부터 새로 훈련시키지 않고도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입 비용도 오픈소스나 완전 폐쇄형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번 모델은 메타(Meta)가 개발한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LLaMA)’ 시리즈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의 미래는 오픈소스에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오픈AI도 폐쇄형 전략에서 점차 탈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최근 선보인 ‘V3’ 모델도 오픈 웨이트 방식을 채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능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AI는 현재 개발자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새 모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 관련 양식은 오픈AI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모델의 공식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새로운 이미지 생성기를 통해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의 AI 이미지를 선보이며 창의성 측면에서도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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