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 등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기존 경영진을 전원 교체하며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2인 대표' 체제가 3년째 이어질 전망이다.
더해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여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SDI 이사회 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삼성전자로 옮겨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을 맡는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이사를 지낸 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왔다.
그동안 축적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다만 한 부회장은 영상플레이사업부장을 떼고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만 맡기로 했다.
경계현 사장은 기존 DS(반도체)부문장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추가로 맡는다.
이외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인 용석우 부사장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용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 개발팀장, 지난해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맡아 기술·영업·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 이번 승진으로 용 사장은 앞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DX부문 경영지원실에서는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 팀장인 김원경 부사장이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실장 사장에 오른다.
김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2012년 삼성전자에 합류 후 글로벌마케팅실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글로벌퍼블릭 어페어스팀장을 맡아 왔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 승진과 함께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여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