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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VIVE VR 헤드셋, 세계 최초로 우주에 간다

무중력 상태서 가상현실 체험 가능 솔루션 제공…ESA 국제 우주정거장 보급선 포함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HTC VIVE가 세계 최초로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VR 기기 VIVE Focus 3와 VR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HTC가 제공하는 VIVE Focus 3는 기업용 VR 기기다. 함께 공급하는 VR 솔루션은 무중력 상태에서도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두 제품은 11월 7일 유럽우주국(ESA)이 국제 우주정거장에 발사하는 보급선에 포함된다. VIVE Focus 3는 폐쇄된 우주정거장에서 장기 체류하는 우주인의 심리치료를 목적으로, 가상현실 기반의 심리치료 콘텐츠를 탑재했다. VR 심리치료 전문 콘텐츠 개발사인 XR Health, Nord-Space Aps의 콘텐츠가 담겼다.

VR 기술의 특성상 중력에 기반한 원점과 트래킹은 가상현실을 구현하고 이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HTC VIVE는 VIVE Focus 3 헤드셋을 우주의 무중력 환경에 맞게 세팅하기 위해 위치 기반 소프트웨어(LBSS)를 응용, 컨트롤러를 기준점으로 활용하는 독자적인 트래킹 방법론을 개발해 제공한다. 

VIVE Focus 3 헤드셋과 함께 제공되는 컨트롤러 또는 손목 트래커(VIVE Wrist Tracker)는 특정 위치에 고정돼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된다. 컨트롤러, 트래커는 헤드셋이 자리한 곳의 정확한 위치 값을 전달한다. 중력이 없는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컨트롤러와 트래커는 누락된 중력 필드를 대체해 무중력 상태에서도 콘텐츠를 정확히 정렬하며 안정적인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국제 우주정거장 내에서 VR 헤드셋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전원 공급원을 테스트해 최적의 전원 운영 방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HTC Korea 관계자는 “HTC VIVE의 다양한 기술 개발 경험과 R&D 연구를 기반으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고려하여 VR 솔루션과 콘텐츠 개발이라는 과제를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많은 기관과 연구소, 콘텐츠 개발사와 트래킹 기술이나 위치 기반 콘텐츠 개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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