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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웃었다···LG전자, 2Q 영업익 8천927억원 달성

매출액 19조9천988억 원···역대 분기 기준 매출액 최대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장 사업에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조 9천988억 원, 영업이익은 8천927억 원을 기록해 역대 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를 달성했다.     

먼저 매출액의 경우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 비중을 확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또한 사업의 질적 성장 가속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전사 워룸 Task 등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인적 구조 선순환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합친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역대 상반기 중 매출액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았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년 연속 40조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 원을 상회했다.     

생활가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이 견조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올 들어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

B2B 공조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성장도 이어졌다. 시스템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히트펌프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TV 사업은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도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LG 스탠바이미 Go 등 고객의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도 새롭게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장 사업 또한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도 장점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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