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203g 가벼운 무게, 매력적인 컬러 '퍼플', 액션 모드 카메라 촬영 모드, 향상된 셀피 카메라
The BAD 아쉬운 줌 카메라 결과물(역시 프로가...), 전 세대 AP를 사용한 점
한줄평 203g이 주는 경쾌한 아름다움, 완성도를 더 '플러스'한 아이폰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지난달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는 6인치 이하 시대의 몰락을 선언한 자리였다. 아직까지 전체 라인업 중 올 초 출시된 4.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아이폰 SE 3세대가 존재하지만, 공식 넘버링을 이어받은 아이폰 DNA에는 이제 작은 사이즈를 대표하는 5인치대 미니는 사라지게 됐다.
이번 신형 아이폰14 시리즈는 일반 모델과 고급 모델인 ‘프로’ 시리즈로 나눠 출시됐다. 각 모델 별로 6.1인치와 6.7인치 모델로 화면 크기 외에는 대부분 성능이 모두 동일하다. 6.1인치(15.4cm) 사이즈 ‘아이폰14’, 그리고 6.7인치(17cm) 디스플레이를 갖춘 ‘아이폰14 플러스’가 오늘 주인공이다.
■ 5년 만에 돌아온 ‘플러스’…203g이 주는 가장 가벼운 6.7인치 대화면 아이폰
최근 몇 년간 아이폰은 ‘맥스(Max)’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6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여왔다. 2018년 첫 등장한 아이폰 XR과 XS 맥스는 각각 6.1인치와 6.5인치로 첫 6인치 시대를 연 대표 모델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계속 커지는 아이폰 시리즈에 업계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는 애플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급나누기’ 전략이라는 분석에도 애플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했다. 결국 지난해 정식 넘버링을 달고 나온 아이폰13 미니가 5.4인치(13.7cm)로 마지막이 됐다. 판매량이 부진한 미니를 버리고 다시 ‘플러스’를 아이폰8 시리즈 이후 5년 만에 부활시킨 게 애플 선택이다.
아이폰14 플러스는 애플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한 모델이다. 이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는 지난해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들어간 칩이다. 당연히 새로움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불만섞인 소리가 나올법도 하다. 참고로 아이폰XS 출시 이후 아이폰11과 12, 13까지 매년 동시 출시된 아이폰에는 매번 업그레이드된 AP를 크기 상관없이 동일하게 탑재해왔다.
‘옆’그레이드란 오명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14 플러스에게는 ‘급나누기’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부분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스마트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사이즈 대비 무게가 가장 가벼운 제품이다.
아이폰14 플러스는 6.7인치 대화면 대비 203g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아이폰13 프로맥스는 238g, 아이폰12 프로맥스는 228g인 점을 비교하면 20~30g 이상 가벼워진 셈이다. 또 무게는 6.1인치 화면을 가진 전 세대 모델인 아이폰13 프로와 같은 무게다. 당연히 부피가 큰 대비 무게는 줄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가볍게 느껴진다.
배터리도 더 효율이 좋아졌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14 플러스는 최대 26시간 연속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아이폰13 프로와 비교해보면 같은 기준으로 4시간 이상 더 사용이 가능한 모델인 셈이다. 화면은 더 커졌음에도 배터리 사용시간은 더 늘어 사용성 또한 좋아졌다.
■ AP는 같지만 아이폰14 특징은 살렸다…디자인&수리 용이성까지 잡은 실용성과 충돌 감지 기능
아이폰14 플러스는 총 5가지 컬러로 국내 출시됐다. 본 리뷰 제품은 아이폰14 플러스 퍼플 컬러로 항공우주 등급을 받은 알루미늄이 옆을 둘러싸 견고함을 더한 게 특징이다. 후면은 세라믹 쉴드 소재로 생활 흠집이나 스마트폰 낙하 시 충돌에도 강한 단단한 내구성으로 스마트폰을 보호한다.
특히 후면은 글래스 소재로 더 고급스러움을 더하면서 실용성까지 갖춘 게 특징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14까지 오면서 사용자들 경험을 축적해온 결과 가장 수리가 많은 부분이 후면 글래스라는 점에 착안했다. 아이폰14 플러스를 포함한 아이폰14 시리즈는 이런 후면 하우징 분리가 따로 분리돼 수리 면에서 더 편리해졌다.
전면은 최대 800니트급 화면 밝기를 지원하는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HDR 콘텐츠를 즐길 경우 최대 1,200니트까지 올라간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에 포함된 안전 기능인 ‘충돌 감지’ 시스템도 아이폰14 플러스에 고스란히 들어갔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된 중력 센서와 기압계 센서가 포함된 동작 센서와 GPS, 마이크 3가지 기능을 사용해 사용자가 응급 상황이 발생했는지 자동으로 파악해 119까지 신고해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아이폰14 플러스에는 최대 256G까지 감지할 수 있는 정밀한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들어갔다. 참고로 롤러코스터를 탈 때 최대 중력이 4~5G라는 점을 착안하면 아이폰을 소지하고 있는 사용자 몸에 큰 변화까지도 파악할 정도로 정확한 센서가 들어간 셈이다. 또 아이폰은 탑재된 마이크나 내장된 기압계 센서로 충돌 시 사고와 비슷한 소리를 감지하거나 에어백이 터졌을 때 순간적으로 변하는 공기 흐름을 파악해 사용자에게 사고를 당했는지 알람을 띄어준다. 사용자는 의식이 있다면 알람을 끄면 되고 의식이 없어 알람에 답변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119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 오토포커스 지원하는 전면 카메라와 새로운 포토닉 엔진이 주는 카메라 성능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 카메라에 ‘포토닉 엔진(Photonic Engine)’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빛이 부족한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에도 본연의 색에 더 가깝게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능으로 애플 고성능 AP인 A15 칩과 함께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키는데 초점을 뒀다.
애플은 이번 포토닉 엔진 덕분에 저조도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에도 메인 카메라로 촬영 시 사진의 경우 최대 2.5배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폰14 플러스에 탑재된 1200만 화소급 듀얼 카메라 시스템에는 최대 2배 광학 줌을 지원하며 초광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강점도 여전하다. 빛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어두운 곳에서도 디테일과 높은 선명도를 가진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도와준다.
전면 카메라도 성능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오토포커스 처음으로 지원하는 트루뎁스 카메라가 내장된 아이폰14 시리즈는 플러스 모델에서도 이 기능을 온전히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아이폰14로 촬영 시 전면 카메라로 2~3인까지 그룹 셀카도 찍을 수 있어 더 편리해졌다. 전면 카메라로 찍는 인물 사진 역시 더 편리해졌다. 주변 배경을 흐리게 해주는 보케(bokeh) 효과도 전작 대비 더 진일보했다.
새롭게 추가된 ‘액션 모드’도 기존 촬영에 재미를 더한 부분이다. 액션캠들이 지원하는 전자식 안정화 기능(EIS)과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액션 모드는 최대 2.8K 해상도에 60프레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광각과 초광각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실제로 영상을 촬영해보면 액션캠이 필요한 큰 흔들림이 필요한 자동차에 탑재하지 않는 이상 러닝과 같은 액티비티 활동에서 스냅 영상으로 찍기 좋은 수준의 영상을 제공한다.
물론 모든 결과물이 다 우수한 편은 아니다. 초광각으로 찍은 액션 모드 영상은 흔들림이 조금 느껴지는 편이지만 광각으로 찍었을 경우 흔들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이번 액션 모드는 빛이 부족한 저녁이나 어두운 지하와 같은 곳에서는 빛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밝은 낮에 찍는 걸 추천한다.
■ 사용해보면 장점이 더 많이 ‘플러스’된 게 느껴지는 아이폰…10만 원 차이로 더 큰 경험을
iOS 16과 함께 진화한 아이폰14 플러스는 6.7인치 대화면에 가벼운 무게로 아이폰 마니아들에게 소고하는 제품이다. 물론 이번 아이폰14 프로에 새롭게 추가된 4,800만 화소급 메인 카메라와 전면에 ‘노치’라 불리며 수년간 아이폰을 조롱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를 누릴 수 없는 건 아쉬움이 클 수 있다. (아, 새로운 AP인 A16 바이오닉 칩도 있구나!)
아이폰14와 리뷰 모델인 아이폰14 플러스는 애플의 효율적인 생산 관리와 사용자 경험이 축적되면서 탄생하게 된 모델이다. 어쩌면 5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프리미엄 전략이 고스란히 전체 판매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프로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이나믹 아일랜드와 새로운 AP, 진일보한 카메라 성능으로 벽을 둔 셈이다. 소비자는 이를 알고도 애플의 선택에 또 내년의 새로운 아이폰에 프로 모델에 적용된 기능이 고스란히 담겨지기까지 1년이란 시간을 또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라인업을 대폭 조정하면서 애플은 제조사 입장에서 재고 관리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6.1인치와 6.7인치 사이즈로 공장 출하 방식을 단순화시켰기 때문에 생산 라인도 판매량 추이에 따라 일반 모델과 고급 모델로 나눠 힘을 주는 방식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셈이다.
애플의 이런 영리하고 꼼꼼한 부분에 소비자들은 올해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를 맞이하게 됐다. 아이폰13 미니를 주로 쓰는 입장에서 아이폰14 플러스는 손에 꽉 잡히지도 않는, 부담스러운 사이즈로 다가왔지만 며칠 사용하면서 이 녀석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다행인 점은 아이폰14 플러스는 미운털이 박힌 녀석으로 취급하기엔 장점이 많은 스마트폰이다. 2년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오랜 시간 동안 가벼운 무게 대비 큰 화면은 일단 장점일 수밖에 없다. 오래가는 배터리도 환상적이다. 배터리의 경우 실제로 사용했을 때 아이폰13 프로맥스와 견줄 정도로 하루 종일 사용해도 30~40% 남을 정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여준다. 참고로 전화와 메시지를 주로 보내는데 할애하는데 아이폰13 미니는 같은 사용 시간이면 10%채 남을 정도로 충전이 없으면 극도로 불안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여준다.
쨍한 화면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도 매력적이다. 액션 모드는 잘 활용하면 재미난 영상을 만드는데 최적화돼 있으며 넓은 화면 덕분에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편집하는 사용자에게도 더 편리한 사용 경험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아이폰14에서 10만 원만 더 추가하면 이 큰 화면으로 영화 감상과 게임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격 메리트 또한 존재한다.
애플 아이폰14 플러스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 및 국내 통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128GB 저장 공간을 가진 모델이 135만 원부터 시작한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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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17.0cm, 6.7") / 2,778x1,284 픽셀 해상도(458ppi) |
AP | A15 바이오닉 칩(6코어 CPU / 5코어 GPU / 16코어 뉴럴 엔진 내장) |
카메라(후면) | 12MP 듀얼 카메라 내장(메인: 26mm / 울트라 와이드: 13mm), 2배 광학 줌아웃(최대 5배 디지털 줌) |
카메라(전면) | 12MP 트루뎁스 카메라(스마트 HDR 4 및 새로운 포토닉 엔진 탑재), 오토포커스 |
동영상 촬영 | 4K(최대 60프레임), 최대 4K HDR 시네마틱 모드(최대 30프레임), 돌비 비전 방식으로 최대 4K HDR 동영상 촬영 지원(최대 60프레임), 액션 모드 지원 등 |
안전 기능 | 긴급 구조 요청 / 충돌 감지 |
배터리 | 동영상 재생 시: 최대 26시간 / 오디오 재생 시: 최대 100시간 |
센서 | Face ID, 기압계,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자이로, 고중력 가속도계, 근접 센서, 듀얼 주변광 센서 |
운영체제 | iOS 16 |
사이즈 | 160.8 x 78.1 x 7.80mm |
무게 | 203g |
저장 용량 | 128GB, 256GB, 512GB |
컬러 | 미드나이트, 퍼플, 스타라이트, 블루, 프로덕트 레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