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측 "르모인, 람다가 자의식 갖고 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에 정보 보안 규정 어겨 해고"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22일(현지시간) 구글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을 해고했다고 씨넷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재 개발 중인 대화형 인공지능 '람다(LaMDA, 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가 자의식을 가지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는 것이 구글이 밝힌 그의 해고 사유다.
앞서 르모인은이 이 문제에 대해 회사 외부에 있는 전문가들과 상의했고 이후 미디엄 포스트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구글은 이에 대해 르모인이 기밀 유지 정책을 위반한 사유로 지난 6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가 결국은 해고했다.
이후 구글은 해당 모델에 대해 11차례 개별 검토를 거쳐 지난 1월 연구 논문까지 발표했지만 르모인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찾지 못했으며 “르모인은 그동안 람다와 관련한 연구개발에 오랫동안 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규정을 계속적으로 위반하는 것이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구글 대변인 브라이언 가브리엘은 “메세지를 보내면 문맥에 맞는 응답이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언어모델로 람다를 단순하게 설명했지만 그것의 연구 개발 과정에는 30억 개 이상의 문서가 학습 데이터로 사용됐으며 현재 람다는 수백만 가지의 주제를 이해하고 어떠한 텍스트가 주어졌을 때 그 다음 단어를 예측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성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유해한 언어나 편견을 조장하거나 허위정보를 생성할 수도 있어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