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치궈 "아이폰 이후에는 에어팟, 키보드, 맥 세이프도 잇따라 USB-C포트로 전환될 것" 전망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애플이 아이폰에 현재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 포트로 대체하는 모델을 시험 중일 뿐만 아니라 관련 액세서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어댑터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다시 한번 전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유럽내 판매되는 모바일 기기의 충전 규격을 모두 USB-C로 통일하자는 ‘무선 장비 지침’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스마트폰이 포함되지만 스마트워치 등 충전 단자가 작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제외된다. 애플에게 유럽은 북미에 이어 아이폰 매출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이번 법안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정통한 TF인터내셔널 증권 밍치 궈 분석가는 "아이폰에 USB-C 포트가 적용될 경우 충전 및 전송 속도를 향상 시킬 수 있다”며 2023년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포트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 이후 빠른 시일내 에어팟과 매직 키보드, 맥 세이프 배터리팩 등 다른 주변기기도 USB-C로 포트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독자 규격의 라이트닝을 고수해왔던 애플이지만 지난 몇 년간 USB-C 친화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는 추세다. 2015년에는 맥북, 2018년에는 아이패드 프로, 2020년에는 아이패드 에어, 2021년에는 아이패드 미니 등이 USB-C 포트를 달고 나왔다. 만약 아이폰에서도 USB-C 포트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아이폰 역사상 두 번째로 포트를 변경한 사례다. 2007년부터 2011년 아이폰 4S까지 애플 독자적인 30핀 아이팟 커넥터를 사용했다가 아이폰5부터는 앞뒤면과 관계 없이 어느 방향으로든 충전이 가능한 좀 더 작은 크기의 라이트닝 포트를 유지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애플이 충전 단자를 없앤 포트리스(portless)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밍치 궈는 무선 액세서리 기술이 아직 불안정한 이유로 애플이 올해 말 출시될 아이폰 14까지는 현재의 라이트닝 포트를 고수하고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포트를 도입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