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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나 세금 내려면 주식 팔아야 해" 진짜 6조원 어치 팔았다

 세금 내기 위해 주식 처분하는 방안에 대한 설문 조사 이후, 머스크 테슬라 주식 2.5% 처분 

머스크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의 약 2.5%를 처분했다 (사진=씨넷닷컴)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금 내기 위해 테슬라 보유 지분을 처분해야 할 지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대로 사흘간 453만 주를 매각했다.  우리 돈으로 약 5조 9천억 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보통주 215만4천572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했으며 이는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신고인의 세금 원천징수 의무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이 추진하는 일명 “억만장자세”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득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는 것과 관련해 보유한 주식의 10%를 매각해야 할 지”에 대해 설문조사에 부쳤다. 이어서 그는 “나는 그 어느 곳에서도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세금 납부를 위해 주식을 처분해야만 한다”며 “어떻게 되든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24시간 동안 진행된 이 설문에는 350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그 중 약 58%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쪽에 투표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이번에 처분한 테슬라 주식은 그의 보유주식의 2.7%에 그치는 수준으로 만약 약속대로 10%를 처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300만 주를 추가 매도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의 비영리 매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지난 6월, 미 국세청 자료를 확보, 머스크를 포함한 기업 거물들이 소득이 잡히지 않기 위해 그들의 임금 받는 방식을 구조화하며 부를 수십억 달러까지 축적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이 현재 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임금 근로자들은 생계를 위한 급여에도 평균 14%의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한편, 억만장자들은 1~3%대의 터무니 없이 낮은 세율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가며 세금을 최소화하고 있는 불편한 세태에 대해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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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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