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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메타버스가 미래···회사명 '메타'로 변경"

마크 저커버그, 메타버스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 강력 어필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가 우리 기술의 미래라고 말한다. (사진=페이스북)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내부고발자로부터 수천 건의 내부 연구 문서가 규제당국과 국회의원, 언론에 유출된 이후, 몇 주 동안이나 정부로부터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는 페이스북이 28일(현지 시간)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페이스북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 속에 기술의 미래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예술, 음악,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가능하게 할 '메타버스'세계 프라이버시와 상호 운용성을 염두에 두고 책임감 있게 지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향후 10년 안에 메타버스는 10억 명에 이를 것이고 수천억 달러 디지털 상거래를 주최하고 수백만명의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들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아직 메타버스에 진입하는 극초기 단계에 있지만 그 일환으로 사람들이 목소리나 손으로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 일련의 소프트웨어 도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하드웨어 제품군도 확장하는 추세다.

이러한 노력은 페이스북이 사상 최대 논란에 직면하면서 더 가속화됐다. 지난 주에만 12개 이상의 뉴스 매체가 유출된 페이스북 문건들에 대해 다뤘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련의 ‘페이스북 파일(Faceobook File)’이라고 아예 이름 붙였다. 이 기사들은 페이스북이 전 세계 소셜 네트워크를 감시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을 강조하는 내부 조사, 메모, 토론을 언급했다. 

저커버그는 24일 유출된 문서들에 대해 "유해 콘텐츠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자유로운 표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4만명 이상이 페이스북에서 안전·보안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2021년 안전·보안 분야에 지출 비용은 50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상현실(VR) 속 콘텐츠 조정에는 나름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커버그는 앞으로 ‘메타’가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일하고 즐길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메타’의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인 ‘캄브리아(Cambria)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다른 VR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캄브리아도 가상세계에 온 듯한 화면을 눈에 씌우는 헤드셋으로 “착용자의 얼굴에서 감정을 감지하여 그것을 "메타버스"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날 행사에서 가장 이목을 끈 소식은 바로 사명을 ‘메타’로 바꾼 것이다. 저커버그는 "새로운 사명 ‘메타’는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그리스어 ‘메타(μετά: 넘어서, 함께, 스스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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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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