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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사, 26개월마다 돌아오는 ‘태양 결합’ 현상으로 화성 교신 불안정

10월 2일부터 3 주 동안 화성 탐사 임무 일시 중지... 

나사가 화성으로 쏘아올린 탐사선 : (상단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인저뉴어티 헬기와 함께 있는 퍼서비어런스, 인사이트, 오딧세이, 메이븐, 큐리오시티, 화성정찰위성 (사진=NASA/JPL-Caltech)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미국 항공 우주국 (이하 ‘나사’)의 화성 탐사 임무와 관련한 소식이 10월 상반기 동안은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약 2 년(26 개월)마다 지구와 화성이 태양을 기준으로 서로 정 반대편에 위치하게 되는 현상이일어나는데 이를 ‘화성 태양 결합 (Mars solar conjunction)’이라고 한다. 이 시기 동안은 로봇 탐사선과 지구 통제센터 사이에 교신이 불안정한데 나사는 "태양의 광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희게 빛나는 부분)에서 방출하는 이온화된 가스가 우주로 퍼져 나가는데 ‘화성 태양 결합’이 일어나는 동안 엔지니어들이 화성 탐사선과 통신을 시도하면 광환에서 방출된 이 뜨거운 가스가 전파 신호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나사는 현재 임무 수행 중인 대부분의 화성 탐사선에 10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명령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재 화성 표면에 안착한 퍼서비어런스 탐사선, 인저뉴어티 헬리콥터, 큐리오시티 탐사선과 인사이트 착륙선과 화성 위에 떠있는 메이븐 우주선, 오디세이 궤도선, 화성 정찰 궤도선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 시기 동안 명령이 없다고 해서 모든 임무를 완전히 쉴 수 있는 건 아니다.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은 계속해서 화성의 기상을 감시하고 사진과 소리를 기록하고 인저뉴어티 헬리콥터 역시 화성에 그대로 머물면서 퍼서비어런스와 계속해서 통신할 예정이다. 

그 밖에 다른 임무들은 모두 통신 파이프라인이 완전히 재개될 때까지 작업이 제한되는데 나사가 화성 탐사 임무를 쉬는 동안 관심을 돌릴 만한 다른 행성을 정한 것 같다. 바로 목성이다. 

나사는 이달 16일 사상 최초로 목성 공전 궤도에 있는 ‘트로이 소행성군’을 향해 탐사선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탐사선의 이름은 1974년 에티오피아의 한 계곡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318 만년 전 직립보행한 최초의 인류, ‘루시’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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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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