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구글이 18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개발에 중점을 두고 조직 개편중이라고 밝혔다. 유망한 AI 연구원이 구글을 떠난 이후 몇달간 혼란에 빠지고 나서 내린 결정이다. “책임 AI 연구 엔지니어링 전문 센터”라는 이름의 새로운 팀은 이제부터 구글 부회장 마리안 크록(Marian Croak)이 이끈다.
이번 개편은 구글의 ‘윤리적(Ethical) AI 그룹’을 이끌며 이 분야에서 몇 안 되는 흑인 여성으로 활약을 떨쳐온 팀닛 게브루(Timnit Gebru)가 나가고 구글이 역풍을 맞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작년 12월 팀닛 게브루는 자신이 구글 검색엔진이 쓰고 있는 시스템을 포함한 AI의 편향 리스크에 대한 연구논문을 이유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게브루는 또한 구글의 다양성 정책과 자산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구글 직원들에게 보냈다.
게브루의 퇴출은 구글 직원들뿐아니라 IT 산업의 여러 회사에서 보다 넓은 파장을 일으켰다. 약 2천7백명의 구글 직원은 게브루를 지지하는 공식 서신에 서명했고 게브루의 전 팀원들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에게 그의 복직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크록은 이번 소식을 알리면서 영상과 블로그 게시물로 “현재는 현장 내부에 꽤 많은 갈등이 있으며 종종 극단적으로 되기도 한다”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보다 더 논리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나누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이 분야를 진짜 발전시킬 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