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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이상 한파로 3백만 주민 정전 사태 겪어

기록적 추위로 발전기 멈춰

미국 이상기온으로 텍사스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텍사스 시내 전경을 촬영한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텍사스에서 기록적인 낮은 기온,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주 전역에 걸친 정전 사태를 가져왔다. 수백만명의 텍사스주민에게 여전히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주에서 왜 전등을 켜지 못하냐고 묻고 있다. 정전에 대한 루머와 오보가 온라인상에서 퍼지기 시작했고 풍력·태양에너지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약 3백만명의 텍사스 주민이 지난 월요일 이후 정전을 겪어야 했다. 발전기와 천연가스 파이프가 얼어붙어 텍사스 주 전기 생산을 처리할 수 없게 손상됐다. 이로 인해 텍사스주 전력망을 관리하는 전기 신뢰성 위원회ERCOT(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는 더 이상의 전력망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가동 정전을 실시하게 됐다.

지난 주말, 겨울 태풍이 텍사스에 엄청난 강추위를 가져왔다. 월요일 아침 기온이 떨어지면서 주 전역의 발전소 기기가 얼어붙기 시작하고 에너지 생산량은 크게 감소했다. 이와 동시에 사람들은 히터와 전열기를 켜게 됐고 전력 수요는 증가했다. 

텍사스 정전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녁 시간 시내 전경을 촬영한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텍사스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의 약 50%는 천연가스로 얻고 나머지 절반 가량은 석탄, 풍력, 원자력, 태양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추위로 인해 가스가 파이프를 통해 땅에서 나갈 수 없었다. ERCOT는 15일 수요일(현지시각) 현재 약 4만6천메가와트가 오프라인 상태라고 밝혔다(1메가와트는 연간 약 200가구에 전력을 충분히 공급하는 양이다). 수요일 현재 기준 미국 전역에 걸쳐 680개 발전소 중 7~80개의 발전소가 오프라인이다.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등 열에너지가 2만8천메가와트를 내고 풍력, 태양열은 1만6천메가와트 가량이다. 

빌 맥니스(Bill Magness) ERCOT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최대 출력으로 설정된 가스 발전기의 생산 능력이 천연 가스 공급이 얼어붙은데 영향을 받았다”며 “따라서 이 리소스를 정상화하는 것이 다시 전력을 얻는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ERCOT가 최악의 정전 ‘대재앙’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씀에 따라 주 전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예상보다 운영 중단은 훨씬 오래 지속됐다. 

텍사스는 미국 전역에 걸친 동부 인터커넥션, 서부 인터커넥션 그리드에 연결되어 있지 않고 독자적 전력망을 가지고 있다. 

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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