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애플 아이폰(iPhone)은 역사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상품 중 하나다. 애플이 이번 아이폰12 모델에서 시도한 것처럼 아이폰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면 판매는 호조를 올린다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누구에게나 평범하지 않았다.
작년 2월 애플은 자사 제품 판매와 생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세계 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졌고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꾸어 놓고 집안에 가두었으며 실업률은 치솟았다.
애플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작년 말 크리스마스와 연말 쇼핑 시즌 매출과 수익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게 특히 바빴던 시기인데 5G 지원이 됐던 신형 아이폰12가 출시됐고 신형 맥북(MacBook)과 아이맥(iMac) 등 컴퓨터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 매달 10달러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Apple Fitness Plus)’ 디지털 헬스 수업 서비스와 애플티비에 연결해 음악과 데이터 저장과 액세스가 가능한 ‘애플 원(Apple One)’ 번들 요금제를 출시했다.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가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이 평균 매출 1027억6천만달러, 주당 1.4달러 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작년에 비해 이익은 12%, 매출은 16%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엄청난 위력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전제품이 세계를 압도하고 있다.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는 “전반적으로 강력한 ‘아이폰의 해’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12가 지난 10월에 첫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메이저 시장에서 여전히 주문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예상대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오히려 더 강력한 기업이 된, IT 거인으로 우뚝 선 것이다.
지난 1년간 큰 폭의 수익을 올린 또다른 기업으로는 ‘기록적 수요’를 달성한 아마존(Amazon)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 온라인 쇼핑이 엄청났다. 구글(Google) 모회사 알파벳(Alphabet)도 월가의 장밋빛 기대치마저 능가하는 성적을 냈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많은 돈을 썼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슬랙(Slack)은 소프트웨어 대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에 280억달러에 매각됐는데 2019년 가치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사람들은 원격으로 근무하고 학습하기 위해 새 컴퓨터를 기업하고 슬랙, 줌(Zoom),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Teams)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도 여전히 화상 수업을 듣고 있다. 백신 개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년간 일상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역시 업무, 생활, 여가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장치가 되면서 완벽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업계 애널리스트 IDC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5G 등의 새로운 기능에 힘입어 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격 인하도 수요를 촉진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의 출시가격은 하락하지 않았지만 AT&T, 버라이즌(Verizon), T-모바일 등 통신사들은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애플의 최신 아이폰은 하드웨어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씨넷 리뷰어 패트릭 홀랜드는 “5G 지원, 새롭고 혁신적 디자인, 개선된 카메라, 4가지의 다양한 모델 구성” 등 여러가지 면이 아이폰12를 ‘절대적 강자’로 만든다고 평했는데 대다수 테크 리뷰어 사이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