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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코로나19, 2021년 말 선진국서 끝낼 것"

개발도상국서는 그 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봐

2021년 말 코로나19 치료제가 통용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빌 게이츠 (사진=CBS)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는 언제 끝날까. 이 부분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의견을 내놨다. 그는 끝나는 시점이 개발도상국에 사는지, 미국과 같은 부자 나라에 사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IT전문지 와이어드(Wired)와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진단 규모 확대, 새로운 치료법 개발, 백신 개발 등 파이프라인 혁신은 아주 인상적”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부유한 국가에서는 2021년 말까지 이 일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2년 말에는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의학 연구와 백신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게이츠는 지나친 낙관주의자가 아니다. 그는 이러한 예상이 맞더라도,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많은 국가의 경제성장이나 말라리아, 소아마비, 에이즈(HIV) 퇴치 노력은 수년 후퇴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날 게이츠는 또 미국 코로나19 판정 테스트에 대해 비판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의 대처에 대해 좌절감을 표했다. 그가 코로나19 문제에 관련해 날선 발언을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NN 인터뷰에서 미국 코로나19 감염이 많은 것은 확진 검사 및 역학 조사가 미비하고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 반응이라며 망설임 없이 비판한 바 있다. 그로 인해 게이츠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음모론과 거짓 선동 표적이 되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이 결국에는 개발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만 생산 규모 문제로 부유한 국가들에만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게이츠는 “앞으로 더 슬픈 성명을 내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바로 혁신”이라며 “천연 면역력이 우리 유일한 희망이 되기 전 5년간 이 발언은 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는 동물실험 데이터와 1단계 데이터를 봤을 때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종류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쓰이는 렘데시비르(Remdesivi)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Corticosteroid Dexamethasone)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다른 종류의 항바이러스제도 연구중이며 출시가 2~3개월 남았다. 이미 임상에서 2배 개선된 결과를 얻었고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과 함께 썼다. 다른 약들도 첨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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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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