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V80을 지금 구매하고 싶은 고객들은 차를 인도 받을때 까지 최소 5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차량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GV80 대기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전국 주요 현대차 판매 지점을 대상으로 ‘GV80 생산완료 예상월 공지’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차량 구매에 필요한 ‘배정요청’ 시각에 따라 생산완료 시점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의미의 공문이다.
제네시스 계획에 따르면, GV80 출시 당일인 1월 15일 오전 10시부터 10시 34분 46초까지 차량 배정 요청을 완료한 고객 대상으로 이달 내 차량 인도가 가능하다. 10시 34분 47초부터 10시 45분 26초까지 배정 요청을 했다면 3월 내 인도가 가능하다. 이후 약 10분 간격으로 차량 배정 요청을 진행했다면, 4월 이후에 차량 인도를 받을 수 있다.
만약에 1월 15일 오전 11시 32분 41초 이후 차량 배정을 요청한 고객이라면, 오는 6월 이후에 차량을 받을 수 있다. 만약에 지금 GV80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이 있다면 차량을 받는데 최소 5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V80은 1월 15일 출시 후 근무일수 10일만에 누적 계약대수 2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GV80의 1월 내수 판매 기록은 347대다.
제네시스 GV80은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에서 생산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디젤 뿐만 아니라 가솔린 모델 생산도 이뤄진다.
하지만 GV80 생산의 최대 변수는 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현대차 울산공장의 중국 부품 수급이 늦어지면서, GV80뿐만 아니라 주요 차량들의 내수용 또는 수출용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현대차는 제네시스 세단 등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대상으로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휴업 조치를 내렸다. 중국 내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공장 등에서 받아야 하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수급을 제 때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우선 울산2공장에서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만큼은 정상 생산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차량 생산에 필요한 부품 중 하나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중국 대신 우리나라 또는 다른 국가에서 수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현대차 계획은 추가로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제네시스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공문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중국 부품 수급 관련해 생산 완료 예시일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