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6세대 부분변경 모델)가 19일 국내에 출시된다. 현대차는 19일 경기도 고양 일대에서 미디어와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차발표회와 시승회를 열고 더 뉴 그랜저 본격 판매에 나선다.
더 뉴 그랜저는 지난 4일 사전계약 첫 날 계약대수 1만7천294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그랜저의 1만5천973대를 넘는 역대 최다 대수다.
2주가 지난 18일 현재 더 뉴 그랜저의 사전계약대수는 2만대 선을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의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달부터 차량 생산을 늘리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6세대 그랜저는 지난해와 올해 수 차례 월 국내 판매 1만대를 넘겼다.
현대자동차가 매월 초 미디어 등을 통해 발표하는 월별 내수 판매 실적을 보면, 그랜저는 지난해 3월, 5월, 11월, 12월에 이어 올해 1월, 3월, 4월 등 최근 7번이나 월 판매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보통 단일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차량이나 풀체인지 차량 출시가 임박하면, 해당 모델의 판매는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의 올해 10월 판매는 선전했다는 평가다.
당시 그랜저는 10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한 9천867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 9월(4천814대)보다 두 배 넘는 기록이다. 차량 할인 등 현대차의 판매 마케팅이 그랜저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같은 월별 판매는 이달부터 판매 시작될 더 뉴 그랜저에 긍정적 신호를 줄 전망이다.
더 뉴 그랜저는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엔진, 가솔린 3.3엔진,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엔진, LPi(LPG) 3.0 엔진 등 총 4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디젤은 판매되지 않는다.
스마트스트림 2.5 엔진은 이미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우선적으로 탑재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대신 현대차는 그랜저에 K7 프리미어에 없는 3.3 가솔린 엔진으로 현대차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더 뉴 그랜저는 파워트레인보다 특화된 옵션이 더 눈길을 끈다.
최근 ‘그랜저멤버스’ 등 네이버 인터넷 카페 등에는 더 뉴 그랜저의 튜익스(TUIX) 특화 옵션이 공개됐는데, 이중에는 그동안 현대기아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조수석 빌트인 공기 청정기가 들어가있다. 조수석 뒤쪽 일체형으로 설치돼 실내 공기질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터치가 지원되는 공조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눈길을 얻었다.
공조 디스플레이는 튜익스 옵션처럼 차량 실내질 상황을 표출해주는데, 여기에도 미세먼지 감지 센서가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그랜저 미세먼지 감지센서는 내 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현재 차량 내 공기 오염 수준을 ▲매우 나쁨 ▲나쁨 ▲보통 ▲좋음 네 단계로 알려주며, 초미세먼지(1.0~3.0㎛)를 99% 포집할 수 있는 마이크로 에어 필터가 장착됐다.
더 뉴 그랜저는 차선 변경이 자동으로 되는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HDA2)가 탑재되지 않는다. 대신 좌회전시 충돌 방지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FCA-JT,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Junction Turning)' 기술을 최초로 탑재하고,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 후진 시 보이는 후진 가이드 램프 등이 들어간다.
또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유지보조,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의 주행보조 사양과 빌트인캠 등의 첨단 사양도 탑재된다. 하이패스 기기는 룸미러 방식이 아닌 차량 천장에 설치된다.
더 뉴 그랜저의 판매 예정 가격은 트림 별로 ▲프리미엄 3천294만~3천719만원 ▲익스클루시브 3천681만~4천62만원 ▲캘리그래피 4천108만~4천539만원의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2개의 트림으로 운영되는 일반 판매용 3.0 LPi 모델은 3천328만~3천766만원 내에서 최종 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