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진도=조재환 기자) 13일 아침 일찍부터 뉴 MINI 클럽맨 하이트림 사양을 시승했다. 진도 일대 바닷길을 감상하며, 차량의 주행 성능을 간단하게 체크해 볼 수 있는 시승코스로 구성됐다. 길이는 편도 약 30km 이내다.
이날 시승은 뉴 MINI 클럽맨 하이트림 사양의 파워트레인과, USB 선 없이 무선 연결을 통해 쓸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 반응성 등 총 두 가지로 살펴봤다.
뉴 MINI 클럽맨 하이트림은 최고출력 136마력(4500RPM~6500RPM), 최대토크 22.4kg.m(1480RPM~4100RPM)을 발휘하는 3기통 MINI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탭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들어갔다.
클럽맨의 3기통 엔진은 오르막이 많은 진도 바닷길에서 무난한 주행 성능을 나타냈다. 실내에서 엔진음이 크게 유입되지만 불쾌하게 들릴 정도는 아니다. 주행을 하다 보면 마치 모터음이 살짝 유입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일반 도로에서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4266mm에 이르는 차체 길이와 17인치 크기의 휠이 장착된 뉴 MINI 클럽맨 하이트림은 코너 주행에서도 큰 단점이 보이지 않았다. 스티어링 휠 그립감이 좋고, 언더스티어도 심하지 않다.
뉴 MINI 클럽맨의 클러스터 크기는 다른 MINI 차종과 마찬가지로 아주 작은 클러스터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MINI가 가진 디자인 감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클러스터 크기를 쉽게 키우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클럽맨 클러스터는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다 보여준다. 왼쪽 스티어링 휠 레버의 ‘BC’ 버튼을 누르면, GREEN(그린) 주행 모드 시 탄력 주행 유도 그래픽과 연비 정도 등이 뜬다. 그래픽 구성이 복잡하지 않은 편이라 누구나 쉽게 주행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반환점을 돌아 이제는 뉴 MINI 클럽맨에서 쓸 수 있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써봤다. 카플레이와 연동되는 T맵 내비게이션의 반응성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뉴 MINI 클럽맨 센터페시아에는 8.8인치 와이드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는데, 아이폰과 무선 연결되면 8.8인치 디스플레이의 일부분만 카플레이 화면만 보여준다. 이는 BMW 브랜드 차량과 비슷한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만약 8.8인치 MINI 차량 디스플레이 전체 화면에 카플레이를 보여준다면, MINI가 가지고 있는 실내 디자인 감성을 더 키워줄 것이다.
대신 카플레이 화면이 등장한 MINI 클럽맨 디스플레이 오른편에는 트립컴퓨터와 인포테인먼트 등, MINI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콘텐츠를 띄울 수 있다. 카플레이 화면 오른쪽 공간이 허전하다면, 실시간 연비 정보를 띄울 수 있는 화면을 올려놓는 것이 가장 좋다.
무선으로 연결된 카플레이용 T맵은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반응성을 보인다. 경로 안내 음성도 깨지지 않고 깨끗하게 나온다. 과속방지카메라 등을 감지해야 할 GPS 신호도 잘 잡는다. 이 때 스마트폰이 뜨거워지지 않는지 확인해봤는데 큰 이상은 없었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카플레이가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선 없는 자유로움이다. USB선과 연결된 카플레이는 선 때문에 센터페시아나 변속기 주변 버튼 등을 실행할 때 장애요소가 된다. 운전자 입장에서 선을 치우고 버튼을 눌러야 하는 과정 자체가 번거러울 수 있다.
하지만 무선 카플레이는 이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선이 없기 때문에 운전자가 깔끔한 실내 환경 속에서 안전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뉴 MINI 클럽맨의 가격은 가솔린 쿠퍼 모델이 3천640만원, 쿠퍼 하이트림은 4천190만원, 쿠퍼 S는 4천760만원이다. 디젤 모델은 쿠퍼 D가 4천만원, 쿠퍼 D 하이트림은 4천380만원, 쿠퍼 SD 모델은 4천9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