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 ‘스마트EV’를 운영중인 국내기업 쎄미시스코가 초소형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다.
4일 쎄미시스코 발표한 ‘자율주행시 D2가 갖는 장점 정리’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일대학교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이레AMS, KT, 팬텀AI 등 국내 기업들이 쎄미시스코 초소형 전기차 D2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제작했다.
쎄미시스코는 국내 기업들이 D2 기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이유는 복잡한 도심환경과 연관이 깊다는 입장이다.
D2의 최소회전반경은 3.8m로 4.7m인 기아차 모닝과 5.4m인 쉐보레 스파크보다 짧은 편이다. 유턴 상황에서 복잡한 도심 주행 흐름이 발생할 경우, D2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점은 수동운전이나, 향후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서 사고 가능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쎄미시스코가 내다봤다.
쎄미시스코 D2와 D2C는 세종공장에서 현재 생산중이다. 초기에는 중국 쯔더우사에서 수입한 차량을 국내 사정에 맞게 변환시켰지만, 이제부터 세종시 내 직접 생산으로 초소형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쎄미시스코 관계자는 “D2는 프레스금형으로 제작된 스틸형 모노코크 바디라서 차량 완성도가 높다”며 “차량 기구적인 측면의 안정성이 뛰어나 조향시 좌우 편차가 적고 안정적인 조향제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향제어 기술이 향후 자율주행 기술 적용시에도 유리할 수 있다는 내부 분석이다.
쎄미시스코는 자체적으로 차량의 모든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OBD(On-board dignostics) 장치을 이미 만든 상황이다. 이 OBD 장치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차량 주행 데이터를 제공해주고 민첩하게 자율주행 차량 개발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차량으로 개발된 D2는 지난달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공개됐다.
D2로 초소형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한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CEO는 지난달 17일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현장에서 직접 3D프린터로 D2에 맞는 자율주행용 사이드미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이드미러 바로 위쪽에 라이다 센서를 탑재한 방식이다.
한지형 CEO는 지디넷코리아와의 만남에서 “사이드미러 부근에 라이다 센서를 놓는 경우, 사각지대 감소 효과가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차 카메라와 센서 등은 눈이나 비가 올 때 생기는 이물질에 취약한데, 우리는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을 통해 악천후에도 자율주행차가 잘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