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 간단한 폰 기능을 수행하면서 높은 번역 능력을 가진 초저가 스마트폰이 나왔다.
샤오미 생태계 기업 '둬친(Duoqin)'이 8만원 남짓 가격으로 살 수 있는 5인치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내놨다. 이 제품은 지난 16일부터 샤오미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투자를 받고 있다.
5.05인치 크기 풀스크린 화면에 499위안(약 8만 5천 원)의 가격표를 단 이 제품의 이름은 '친(Qin)2'다. 앞서 피처폰으로 출시됐던 1세대 제품이 샤오미 크라우드펀딩 사상 1800만 위안이란 단품 사상 최고 기록을 수립한 이력이 있다. 2세대 제품인 친2를 스마트폰으로 분류하는 이유는 '안드로이드 고(Android Go) 9.0 OS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핵심 기능은 인공지능(AI) 비서다. 샤오미의 AI 비서 '샤오아이퉁쉐'를 탑재했고 번역도 가능하다. 외관상 친2는 샤오미의 미 믹스(Mi Mix) 시리즈와 유사한 삼면 초슬림 베젤 풀스크린 디자인을 채용했다. 5.05인치의 화면은 LCD이며 표면은 2.5D 유리로 마감했다. 22.5:9의 화면비를 보유했으며 너비가 55.4mm에 불과해 외관상 얇고 아래로 긴 느낌을 준다.해상도는 576×1440으로 284PPI다. 후면에는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달았으며 플래시는 없다. 중국 칭화유니그룹 산하 유니에스오시(UNISOC)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1.4GHz 'SC9832E'를 탑재했고, 1GB 램과 32GB 내장 메모리를 보유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4.2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기능은 번역 기능이다. 음성, 문자 입력, 사진 번역이 모두 가능하다. 또 62종 언어의 쌍방향 번역이 가능하다. 사진 번역 기능의 경우 외국어로 된 문장이 있는 텍스트를 이 폰의 사진기로 찍으면 빠르게 중국어로 번역된다. 단 둬친의 번역 시스템은 유료이며 문자 번역은 20자에 0.01위안, 음성 번역은 초당 0.01위안, 사진 번역은 장당 0.05위안이 부과된다.